최순실 국정 농단 책임은 집권여당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에게도 있다
상태바
최순실 국정 농단 책임은 집권여당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에게도 있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6.11.25 17:3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서 취재국장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라는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렸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언론의 집중 포화가 이어지고 대통령이 피의자가 되는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실망한 국민들 비난이 촛불에 실려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야 3당과 새누리당 친이 세력이 규합해 오는 12월초에 대통령 탄핵소추 국회 발의를 앞두고 있어 살얼음판 정국이다.

더욱이 탄핵 결과에 따라 정국이 세차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포항지역 정가도 적지 않게 시끄럽다.

박명재(포항남·울릉), 김정재(포항 북구) 지역 두 국회의원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설왕설래에 휘둘리고 있는 분위기다.

더욱이 어디든 최순실과 박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비난 일색이라 정치인들의 입지도 많이 좁아졌다.

지역 두 국회의원 경우 당 패거리 계파 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지 않는 등 소신 정치를 펴는 가운데 무언의 압박도 받는 듯하다.

국가 혼란을 틈타 권력 다툼에 혈안이 된 일부 정치인들의 널뛰는 탄핵 안개 정국이 정계 개편이 눈앞에 보이는 형국이다.

박 대통령을 향한 국민 분노는 자존심이 상한 배신감으로 표출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 상황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언론의 지나친 국정 농단 의혹 제기에 대해 시시비비는 법대로 가려야 한다는 국민 여론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집권당 의원들의 처신이 한심하다. 친이·친박이 편을 갈라 남의 일같이 대통령 비난은 보통이고, 되레 국정 혼란을 부추기는 권력 싸움이 벌어져 당 신뢰도가 바닥이다.

책임감 있는 집권당 국회의원들이라면 대통령과 공동 연대 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또 국정 혼란을 최소화 하는데 당력을 모아 국민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고,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무성 의원 경우 더 그렇다.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고, 또 박 대통령을 당선시킨 선대 본부장까지 역임하지 않았나.

그런 그가 가장 먼저 대통령 탈당을 들고 나오고, 또 야당과 한목소리로 탄핵소추안에 앞장서겠다고 나섰다.

또 타 야당과 손잡을 수 있다며 분당을 부추기고 있다.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한 짓인지, 아니면 개인 한풀이 정치를 하는 것인지 새누리당 내에서도 의아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당 전 대표가 계파 갈등 유도와 정국 혼란을 부추기며 대통령 압박에 나서는 돌출 행동은 정치인을 떠나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최근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야당과 야합하여 내각제 개헌을 염두에 둔 정치 꼼수라는 사실을 아는 국민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가령 한 가정의 부모가 사기꾼에 속아 가정을 파산 위기에 빠뜨렸다 하여 자식이 부모를 길거리로 내몰고 그 책임을 회피한다면 그 자식이 어떤 평가를 받을까?

아마 부모 내쫓은 패륜아로 취급 받지 않겠나.

국가 위기 상황속에서 김 전 대표뿐만 아니라 친이 의원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자칫 정치적 패륜아로 비칠 수 있어 우려스럽다.

한때 박근혜라는 리더 정치인의 후광을 업고 누린 부귀영화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비정의 정치라 하지만 나만 살겠다며 위기에 몰린 주군을 밀치는 행동은 법치에 어긋나 결코 국가를 위한 길도 아니지만 올바른 정치인의 태도도 아니다.

물론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국정 농단 의혹 사건이 대통령 사과 한마디로 해결될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통령도 감옥에 가야 할 만큼 중대한 과오를 범한 것은 맞다.

하지만 법치를 무시하고 개혁 운운하며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김무성 전 대표의 꼼수 정치 행보는 옳지 않다는 여론이 많다.

대통령이 미워도 집권당 대표까지 지낸 거물 정치인이 국가 위기 상황속에서 수습책보다 계파 정치에 몰두하여 분열을 획책하는 행위는 국민 실망을 가중시킨 꼴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사기꾼 아낙에게 국정 농단을 당하고 있을 때 김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어디서 무얼 했다 말인가?

아무리 큰소리치며 부인해도 결국 대통령 보필 잘못과 행정부 견제 실패에 대한 연대 책임은 피할 수가 없다.

국민들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치판 전체를 불신하고 있다.

촛불 들고 거리로 나온 국민들의 대통령 비난 시위 목소리가 하늘을 찔러도 국가 혼란을 부추기는 야당을 지지하거나 또 배신 정치 세력을 두둔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국민 대다수는 적법 절차에 따라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원하고 위기를 극복하여 국가 안정을 바란다.

민중 동원으로 사회 혼란을 부추겨 반사적 이익을 노리는 구태 정치 행위는 이제 중단해야 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여당 국회의원 모두가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과 무관하게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반성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국가 혼란을 틈탄 기회주의적 꼼수 정치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구동대 2016-12-07 16:47:45
박근혜 후광을 업고 당선되어 누렸던 부귀영화는 망각한체 좀 어렵다고 요런저런 핑게로 미꾸라지 빠지듯 빠지고 자기관리 부족탓은 간곳없고

인내하지 못하고 이당 저당 기웃거리고 심지어 호남에까지 가서 아양떨고 김대중 대통령의 흉상앞에서 아부하며 폼이나 잡고

미친개처럼 집주인까지 깨물려고 하는 비열한 정치인. 철새정치인들 땜에 어리석은 백성들만 속게 만들어 온 새눌당 정치인들의 비겁함에....?

아무리 변명해도 대통령 보필 잘못에대한 연대 책임은 피할 수가 없음이 당연한말쌈.

:의리의 정치인 이정현, 장세동 홧팅! "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