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연구중심의대 설립’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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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연구중심의대 설립’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3.05.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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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회관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 설립 국회 정책 토론회’
바이오시대 이끌 의사과학자 육성 위해 “공학·의학 융합해야” 각계 한 목소리
바이오 인프라·지역 의료계 네트워크 갖춘 포항, ‘준비된 의사과학자 양성도시’
▲ 포항시는 경북도·포스텍과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 설립 국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 포항시는 경북도·포스텍과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 설립 국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포항시가 경북도, 포스텍과 함께 의사과학자 양성의 필요성에 대한 범국가적 공감대 형성에 나서며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경북도·포스텍과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 설립 국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이 주최, 국회의원, 관계부처 공무원,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원, 포스텍 총장, 의학교육 전문가,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추진위원과 포항지역 병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의학교육 혁신 공론의 장을 만들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민구 연세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장은 미국과 연세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소개했다. 특히 의사과학자 양성 정책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병역 문제 개선과 진로 지원 등의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발제를 이어받은 김철홍 포스텍 의과학전공 주무 교수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와 피츠버그의 바이오산업 사례를 소개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서라도 ‘과학을 하는 의사’와 더불어 ‘의학을 이해하는 공학자’ 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설립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강대희 서울의대 미래발전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장인진 과기정통부 바이오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차유진 KAIST 의과학연구센터 교수, 한동선 포항세명기독병원장, 강정자 교육부 인재양성정책과장과 홍승령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신찬수 이사장은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비롯한 다양한 의사과학자 지원사업들과 함께 경쟁력 유지를 위한 범부처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장인진 공동위원장은 정부의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안)에 담긴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을 소개하며, 보건의료 다학제 융합 인재 육성 등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또한 차유진 교수는 과학기술 의학전문대학원이 일반 의과대학에 비해 의학교육에서 자율성, 다원성, 문제 발굴을 장려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집중 조명했다.

의사과학자를 연결고리로 하는 지역 병원 네트워크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제기한 한동선 원장과 함께 강정자·홍승령 과장도 의학교육의 혁신과 첨단 공학 기반의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의사과학자 양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포스텍과 같은 연구개발 특화 대학에 연구중심의대를 설립한다면 보다 큰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은 미래 국가 발전을 이끌어 갈 핵심 산업으로, 의사과학자 양성을 국가가 주도할 수 있도록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병욱 국회의원은 “바이오 인재 육성은 국가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인 만큼 포스텍, 카이스트와 같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중심 공과대학에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가 즉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앞으로 포항이 보스턴 모델에 버금가는 바이오헬스 클러스터가 되도록 산·학·연·관 모두가 역량을 한데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해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어떤 의사과학자를 양성할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할 때”라며, “공학과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의학을 깊이 이해하는 ‘공학자’들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포스텍이 지역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의 구심점으로서 지역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포항은 준비된 의사과학자 양성도시로서,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연구인프라, 지역 의료계와의 긴밀한 유대관계, 국가균형발전 선도 전략이라는 세 가지 요건들을 모두 갖췄다”면서, “산업 의사로 활약할 공학 기반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포항형 바이오클러스터를 완성하고 지방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은 세계 최초 공학 기반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로 MD-PhD 8년 복합 학위 과정(2+4+2)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스마트병원(500병상), 의과학 융합연구센터 건립과 함께 포항시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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