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환원제철소 건립 20조 투자사업 긍정적(肯定的)으로 검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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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환원제철소 건립 20조 투자사업 긍정적(肯定的)으로 검토하자.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3.06.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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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무너진 포항 인구 절벽 위기 탈출의 재도약 해법은 기업 투자 유치뿐이다.
바다 매립, 생태계 파괴와 백사장 유실 피해 우려는 전문가와 과학적 검증에 맡기자.
주민과 포스코 갈등 유발은 무능하고 부패한 지역 정치인들의 수수방관 때문이다.
▲포스코는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항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포항국가산업단지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 산업단지계획 변경안 합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사진은 이날 설명회 전경.
▲ 포스코는 지난 1일 오전 포항시 포항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포항국가산업단지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 산업단지계획 변경안 합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사진은 이날 설명회 전경.

포스코가 20조원을 투자 계획한 제철소와 접한 공유수면 1322300를 매립하여 수소환원제철소를 건립할 5투기장 부지 조성 사업을 놓고 찬반 논란이 팽팽하다투자토록 해야 한다는 여론과 반대하는 여론이 맞서고 있어 득실(得失)의 실상을 알아본다. < 편집자 주 >

 

지난 1일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5투기장 부지 확장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려다가 지역 일부 사회단체 반대로 무산됐다.

남구 호동 포항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일명 '포항국가산업단지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 산업단지계획 변경안 합동 주민 설명회' 개최를 추진하려 했으나 반대하는 단체들의 저항에 부딪쳐 설명회 개최를 취소했다반대 단체 회원들은 자료집 미비나 소통 부족 등을 이유로 포스코 측에 항의하면서 설명회 개최 자체를 가로막은 셈이다.

공유수면 매립으로 직접 피해를 볼 수 있는 송도동과 해도동 주민에게는 관련 내용을 공람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이날 제기됐다또 국토교통부나 포항시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주민 설명회에 배석하지 않아 절차상 맞지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주민은 설명을 들어보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1시간 동안 승강(昇降)이를 벌이다가 결국 포스코 측에서 자료집을 마련하여 관계 당국과 협조하여 조만간 다시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물러섰다.

 

▲ 포스코 측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소를 건립하려 하니 포항제철소 내 부지가 부족해 20조원을 투자하여(2030년도까지) 바다를 매립하는 부지 확장 사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질 경우 포항 투자는 결국 물 건너 갈 수밖에 없을 것이고 향후 포항제철소 신소재 산업 등 투자에도 막대한 차질과 피해가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했다.

 

▲ 반대 측 주장

지역 일부 사회단체는 수소환원제철소를 위해 반드시 5투기장을 조성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한다또 영일만 앞바다 공유수면(1322300)을 매립하는 5투기장 부지 조성 사업은 바다 환경과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는 사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바다가 매립되면 조류(潮流) 변화에 따른 인근 백사장 유실 등 막대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반대에 나서는 단체는 포항환경운동연합과 송도상가번영회, 영일대해수욕장상가번영회, 우방비치타운자치회, 육거리상가연합회, 전농포항시농민회, 경북사회연대포럼, 환경운동연합바다위원회 등이다.

이들 단체의 반대에도 일리(一理)가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만약 바다 매립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환경 파괴가 따르고 조류 변화가 생겨 백사장 유실이 생기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복구가 안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변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그에 대해 믿음이 가고 신뢰할 수 있는 설명과 대안을 충분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찬성 측 주장

포스코 5투기장 부지 조성 사업에 대해 지역의 많은 주민들 사이에서 투자토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인구가 날로 줄고 있고, 경제가 바닥으로 꺼져가는 포항을 회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업 투자뿐이라고 주장한다.

창업 56년 된 포스코가 세계적인 철강 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점차 철강 산업 쇠락으로 기업의 활기를 잃어 가고 있어 경쟁력 있는 혁신 투자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포항시가 포스코로 인해 인구 53만 도시로 성장해 오다가 50만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도 철강 산업 쇠락과 포항제철소 투자 경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있다. 20조가 투자되는 5투기장 부지 조성 사업(2030년까지)도 포스코만 좋아지는 투자 사업이 아니다포항 경제가 동시에 살아날 수 있는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철강 전문가들은 “20조원 투자 사업에 대해 막연한 피해 우려로 사회단체가 반대를 하는 것은 문제가 좀 있다바다 매립에 따른 피해는 과학적 검증으로 접근해야 하고 국토부 등을 통해 꼼꼼히 따져 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가 투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다그런데 사업 설명회 자체를 무산시키고 반대가 잇따르면 광양 등 타 지역에 투자를 돌리게 만드는 명분을 줄 수 있어 우려된다는 여론도 있다.

특히 그로 인해 투자가 점차 줄고 끊어진다면 포항제철소는 갈수록 쇠락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고 포항에 미치는 경제적 악영향도 심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전문가 분석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포항제철소 투자 기회를 놓치면 철강 도시에서 몰락한 미국 피츠버그 도시 전철을 밟는 꼴이 될 수 있다투자가 끊어지면 도시 인구는 줄고 56년 된 포항제철소 시설이 낡아 결국 고철 덩어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이 10년 전부터 제철소 용광로 불을 끄는 구조조정에 나서 16개 제철소를 6개로 축소하고 있는데 주목해야 한다바다 매립에 대한 피해 여부를 과학적 근거로 세밀히 따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해서 안 된다고 말했다.

한 포항시민은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것은 일거리가 없어 먹고살기가 힘들어 포항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고,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는 결국 몰락(沒落)의 길로 간다“50여년 전 포항제철소가 첫 삽을 뜰 때처럼 재도약으로 보고 5투기장 부지 조성 투자 사업에 대해 적극 배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한 OB 출신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가 더 성장하기 위해 투자하려는 사업을 가로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지역 주민과 포스코가 신뢰하는 관계가 유지돼 왔다면 이러한 불필요한 문제 발생이 생기지 않을 것인데 결국 무능하고 부패한 지역 정치인들이 가교 역할을 제대로 못한 탓이 크다고 개탄했다.

지역의 한 원로는 지역 주민들이 조만간 최정우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화형식 등 대대적인 집회를 계획하는 것은 지주사 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에 얽힌 각종 문제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 서로가 고통스럽다이러한 심각한 문제도 무능하고 부패한 지역 정치인들이 수수방관하여 생긴 부작용이다고 꼬집었다.

 

결론은 국민기업 포스코의 오늘을 있게 한 포항시민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서로 한발씩 양보하여 악화된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는 지혜 발휘가 요구된다.

낡고 구태한 어리석은 감정싸움 따위는 이쯤에서 멈추고 힘을 모아 미래를 위해 치고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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