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전 시장은 시민 우롱하는 정치 더 이상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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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전 시장은 시민 우롱하는 정치 더 이상 하면 안된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7.02.1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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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 취재국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하는 ‘바른정당’에 가입하여 지역 위원장을 맡아 정치 재개에 나섰다 한다.

많은 포항시민들은 박 전 시장 정치 재개 움직임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정치를 하는 것은 박승호 본인의 자유다.

하지만 더 이상 시민을 상대로 거짓말로 기만하고 우롱하면 안 된다는 경고가 있다.

박 전 시장이 신뢰를 잃고 비난 받는 이유는 많다.

8년간 시장직을 역임하면서 예산 낭비 등 무모한 시정 운영에 대한 과오가 적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역에 제대로 된 기업하나 유치시키지 못한 시장이 자신은 수백억원대의 부자가 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지난 총선때 최대 이슈가 됐던 흥해읍 대련리 경제자유구역 주변 자신의 땅 수만평 값이 치솟아 벼락부자가 된 것이 바로 편법 축재로 지목된다.

대련리 경제자유구역 자리가 처음부터 다양한 기업 유치에는 부적합한 곳이라 당초보다 3분의1로 면적이 축소될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며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취소해야 옳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그 당시 시장 직권으로 밀어 붙여 우여곡절이 따랐으나 자신은 부자가 되는데 성공한 셈이다.

정보 기관의 추산으로 박 전 시장 재산이 무려 180억원이 넘는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황에 허덕이며 고통 받는 많은 포항 시민들은 이 기막힌 소식에 배신감을 크게 느끼며 분노하고 있다.

MB 정부 시절 권력 과시만 하다 기업유치 하나 제대로 못한 무능한 단체장이 직위를 이용해 졸부가 돼 나타났으니 기가 찰 노릇 아닌가.

게다가 또 정치권력을 탐하고 있으니 시민을 우습게 보는 꼴 아니고 뭔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다는 비난 여론도 적지 않다.

공인의 덕목은 도덕성과 책임감이다.

도덕성을 중시하고 책임감을 느끼는 시장이라면 자신의 땅 주변에 밀실 행정으로 국민의 혈세 수백억원을 쏟아 부어 간 크게 경제자유구역을 유치했겠는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대형 부정 축재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온갖 변명과 거짓말로 부인하며 정치권력을 또 얻으려 하고 있으니 포항시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 분명하다.

포항의 신 성장 동력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신항만 부두에 한번 가 보았는가?

부두는 텅텅 비어 있고, 매년 수백억원씩 적자에 허덕인다.

만약 경제자유구역을 대련리가 아니고 신항만 인근에 유치시켰다면 이 모양 이 꼴이 됐겠는가.

1천300억원을 투입하여 전라도 순천에 건립된 포스코 알짜배기 마그네슘 공장도 지난 4년전 입안 당시 포항 유치를 희망했다.

그런데 공장부지 제공이 안돼 순천으로 가버렸고, 유치에 불발한 또 다른 유사 기업들도 한두개가 아니다.

이는 박승호 시장 무능이 부른 책임 아닌가?

그 뿐만 아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도시계획안도 그랬다.

무려 인구 85만명 도시 규모의 택지를 마구잡이로 한꺼번에 풀어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고, 그 때문에 당장 주거 용지 마련에 필요한 현안 사업들이 속속 급제동 걸리는 기막힌 일들이 이강덕 시장 체제에서 벌어지고 있다.

특정 땅 지주들과 결탁설이 적지 않게 나돌았던 당시 특혜 행정 폐해가 결국 도시 균형 발전을 가로 막는 심각한 문제점으로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도 남탓으로 돌릴 것인가?

박 전 시장은 자신의 과오를 남탓으로 돌리는 비겁한 면이 참 많다.

지난 총선에서 북구 김정재 의원과 경쟁에서 떨어진 것도 남 탓으로 돌렸다.

김 후보를 도운 시민은 물론 경제자유구역 선정 비리 의혹을 제기한 필자 등 무려 47명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한 초유의 사건도 47명 때문에 선거에 떨어졌다고 덮어씌웠다.

검찰이 두달여 동안 조사한 결과 47명 전원에 대해 무혐의 또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박 전 시장은 거기에 멈추지 않았다.

필자 등 7명을 또 고법에 재정 신청까지 했다.

그 결과도 모두 기각이었다.

필자 등이 박승호 전 시장을 상대로 집단 역 고발을 숙고했으나 지역 사회 갈등 확산 방지 차원에서 상대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러니 한 것은 박 전 시장 측근들이 온갖 부정 선거를 자행하여 검찰에 구속되는 등 낯 뜨거운 짓을 해 놓고 시민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는 뻔뻔함도 보였다.

졸부가 된 박 전 시장의 속좁은 비겁한 행동들은 포항시민을 크게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시민을 밟고 졸부가 된 박승호 전 시장.

이제 철학 없는 권력을 더 탐할게 아니라 지난 과오를 뉘우치고 봉사하며 성찰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포항시민을 위한 도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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