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은 재래 소상인들에 끌려가는 소극 시정 펴면 지역 낙후 더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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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시장은 재래 소상인들에 끌려가는 소극 시정 펴면 지역 낙후 더 키운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7.02.18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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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 취재국장

‘포항 지역에 투자하려 나섰다간 다 죽는다’는 소문이 전국에 확 퍼져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왜 이런 악성 소문이 퍼졌을까?

인·허가 문제가 전국 어느 자치단체보다 턱없이 까다롭기 때문이란다.

법적 하자가 없어도 민원과 배치되면 시간을 끌어 결국 투자자 스스로 사업을 포기토록 만드는 기막힌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유가 뭔가?

꽉 막힌 공무원 마인드와 표 먹는 민선 시장의 정치 행보와 맞물려 있기 때문 같다.

게다가 툭하면 들고 일어나는 재래시장 상인들도 시정 발목 잡기가 일쑤라 표 먹는 시장은 겁먹을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재래시장 상인들 눈치만 살피며 지역 발전을 낙후시켜야 하느냐는 불만도 적지 않다.
이강덕 시장은 이러한 병폐들을 가득 안고 있는 가운데 불황속에 소문까지 악성이라 설상가상이다.

박승호 전 시장 시절 신청된 각종 인·허가 건이 이 시장 체제까지 이어져 아직도 해결 안 된 건이 적지 않다 한다.

복지부동이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적지 않다.

일예로 롯데가 포항에 투자했다가 큰 낭패를 당하고 사업을 포기한 인·허가 건도 재래시장 민원 때문이란다.

‘유통업무시설’로 지정된 포항남부경찰서 뒤편 상도지구에 롯데가 대형마트 겸 아울렛 건립을 위해 1천억대의 투자 인·허가를 신청했으나 재래시장 민원에 걸려 3년여 동안 끌어 막대한 손해를 입고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그 사업에 낀 일부 적지 않은 소 사업자들도 덩달아 도산 위기에 내몰려 아우성이다.

이러니 악성 소문이 전국에 퍼질 수밖에 더 있나.

롯데는 결국 영천 지역 경마장 주변에 2만여평의 땅을 구입하고 1천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형마트 겸 종합 아울렛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다.

또 두호동 롯데 호텔과 함께 조성한 마트도 재래시장 반대 민원에 걸려 4~5년째 끌어 시행사가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보고 도산 위기에 내몰려 있다.

이는 사업자 과실도 있으나 재래시장 민원 운운하며 지금까지 소극적으로 끌어온 것은 시 책임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상당수의 포항시민들도 턱 없이 까다로운 인·허가 처리 과정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동반 성장으로 치고 나가는 인식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재래시장 위주의 소극적 시정 운영은 결국 도시 낙후로 이어지고 투자 욕구를 떨어뜨려 자치단체 스스로 도시 발전의 장애물을 만드는 꼴이 된다.

이 문제 해결책은 오직 이강덕 시장이 열쇠를 쥐고 있어 사심 없이 원칙대로 치고 나가는 추진력이 난제를 풀 수 있다는 생각이다.

권영진 대구 시장은 대구 지역 백화점과 소상인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동대구역내 대형 신세계 백화점 입점 허가를 해줬다.

그 결과 포항은 물론 김천, 구미 등 각 지역민들이 신세계 백화점을 줄이어 찾아 도시 발전과 동시에 엄청난 세수 확보와 고용 창출, 자금 유입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항은 지금 어떤가.

도시 발전 시책과 무관하게 거꾸로 가는 구태 시책에 머물러 있다.

유통업무시설로 지정해 놓고 대기업 롯데가 신청한 정상적 인·허가 건을 재래시장 민원에 발목 잡혀 불허가한 것은 구태 시정 그 자체기 때문이다.

현 시외버스 정류장 부지도 5성급 호텔과 백화점을 겸한 복합 상가 건립을 위해 인·허가를 신청했으나 재래시장 눈치 보느라 깜깜 무소식이란다.

시가 이러한 소극적 시정으로 도시 발전을 어떻게 이끌 수 있을 것인지 정말 걱정된다.

재래시장 소상인 살리기 시책은 아주 중요하다.

시대적 대안은 걸맞는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그들의 영역을 발전적으로 가꿔 나가는 맞춤형 행정 지도와 동반 성장이라는 인식 전환을 동시에 시도했을 때 도약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포항시민들 생활은 재래시장 의존에 벗어나 지금은 현대적이고 소비적이다.

대기업 신청 인·허가를 규제한다 하여 재래시장에 발목 잡혀 안주할 시민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재래시장 이용 계층이 따로 있고, 또 필요에 따라 구매 품목도 있을 것이다.

인·허가 규제는 결국 투자가 줄고, 낙후로 이어져 지역민들은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가 쇼핑하고 돈 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투자자가 들끓는 도시 건설은 재래시장 민원에 휘둘리고 안주하는 구시대적 잔재를 빨리 청산해야 가능하다.

공무원도, 재래시장 상인들도, 시민들도, 모두 열린 마인드가 요구되는 시대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포항 지역 투자는 죽는 길’이라는 소문은 충격이다.

이강덕 시장은 이 악성 소문을 건성으로 듣지 말고 심각하게 받아 들여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을 먼저 독려하고 원칙대로 시정을 치고 나가는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 줄때다.

따라서 무엇보다 대기업 등 투자자들이 더 이상 포항에 등을 돌리지 않고 앞다투어 몰려들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이 가장 시급한 시정 과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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