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올 한해 李대통령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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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올 한해 李대통령 고비”
  • 김기환 기자
  • 승인 2009.03.0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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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지난달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년간 국가 안팎의 요인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하고 집권 2년차를 맞아 강력한 국정개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특집기사에서 “이명박 정권이 25일로서 탄생 1주년을 맞는다”며 “경제회복을 기치로 큰 기대 속에 출범했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급락한 지지율이 대폭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이)야당의 거센 공세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직격으로 어려운 정권운영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총액 50조원을 투입한 한국판 그린 뉴딜 정책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야당의 반대에도 4대강 정비사업에 착수했고 독도 문제로 국내의 불만이 여전한 한일관계도 협력 확대에 나섰다”고 적었다.

통신은 또 “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과 원칙을 붙잡고 뚜벅뚜벅 나가겠다’고 말해 강력한 국정쇄신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경제 정책에 기대해 투표한 젊은 층을 비롯한 중간층이 정권을 이탈하면서 지지율 침체가 계속됐다”며 “이명박 정권이 그린 뉴딜정책을 내세웠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정책 목표인 만큼 지지율 회복에 즉각 효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경색되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이전 정권의 대북 융화정책의 재고를 추진해온 이명박 정권에 대해 북한이 ‘역도’라고 비난하는 등 남북관계도 악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북한은 최근 무력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남북간 긴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북한과의 관계를 타개할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한나라당 내 계파갈등 문제를 꼬집었다. 신문은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 ‘친이파’와 ‘친박파’간 권력 다툼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고 여야간 대립도 계속될 것 같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직 30%대중반에 머물고 있는 만큼 올 한해가 이 대통령에게는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東京)신문은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남북관계를 담당하는 통일부 장관으로 ‘경제지원을 핵문제와 직결시키겠다’는 정책 입안자의 한명인 현인택씨를 임명한데 대해 북한이 ‘핵문제는 북미간 문제’라며 한층 반발, 한국 정부가 지향하는 대화 재개 전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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