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마지막 결단은 사표(死票)방지 투표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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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마지막 결단은 사표(死票)방지 투표단일화”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17.04.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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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19대 대선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친북좌파’ 문재인 굳히기냐, ‘강남좌파’ 안철수 뒤집기냐>란 표제를 단 분석기사가 넘쳐나고 있다.

문재인은 ‘북한 주적(主敵)표현 기피’·‘송민순 회고록 논란’ 등으로 집중공격 받는 대북관·안보관을 ‘압도적 국방력 구축’ 공약 등으로 커버하며 중도층 표심잡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안철수는 전남지역을 집중순회하며 ‘제2의 김대중 대통령’을 자임(自任)하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에게 90% 이상 몰표를 주었으나, 그들이 호남에 해준 것이 무엇 있는가”라며 반문(反文)정서 자극에 열중했다.

지난 25일 조원씨앤아이(여론조사기관)가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응답률 3.6%)에 따르면 문재인-39.4%, 안철수-31.1%, 홍준표-13.9%, 유승민-4.2%, 심상정-3.8% 순(順)이었다.

2주전 조사와 비교하면 자유한국당 후보 홍준표는 8.7%에서 5.2%p나 급등했다.

홍준표 후보가 대선득표율 15%를 넘긴다면 선거금을 보전 받는 동시에 차기 당권을 장악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광주·전라지역에서 안철수-48.5%, 문재인-41.9%로 1, 2위를 차지했다.

문재인과 안철수 진영은 ‘청와대 입성’을 자신하고 특별보좌관용 명함, 임명장을 수만장 씩 배포하는 등 ‘김칫국’부터 마시고, 샴페인을 미리 터트리는 ‘오만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더민주당 후보 문재인은 지난 24일 소속의원들에게 “승리가 피부로 느껴진다… 요즘 행복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안철수의 상왕(上王)’ 박지원은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내가 초대 평양대사를 하고 대북문제와 관련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방정을 떨었다.

친북좌파(문재인)와 강남좌파(안철수)의 양강(兩强)구도가 교착화하자 보수진영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희망의 끈’을 찾기에 열중하며 활로개척에 부심하고 있다.

많은 표본과 다양한 조사방법으로 신뢰를 쌓아온 자유한국당의 ‘여의도 연구소’는 지난 18일 홍준표 자당(自黨)후보의 지지율이 20%를 상회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후보진영이 보수대연합을 이뤄내면 대권고지 등정이 가능한 ‘해볼만한 싸움’이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홍준표 진영은 보수후보 단일화를 곧장 추진했다.

지난 25일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선거 끝에 가면 제가 이긴다고 확신한다”며 “보수 대통합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 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남재준(무소속)·조원진(새누리당)·유승민(바른정당)을 거명하면서 “보수후보들이 이렇게 해서 대통합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그렇게 하면 우리(우파)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후보 조원진은 “단일화 이름에서 내이름(조원진)을 빼라. 배신자 유승민과 같이하면 홍준표도 배신자”라고 반발했다.

홍준표는 “조원진 후보가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TV토론을 조속히 하자고 제안했다”며 “세사람(홍준표·조원진·남재준)은 토론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파논객들은 “홍준표·조원진·남재준 세 보수우파후보와 지지자들에게 촉구한다. 세 후보를 단일화하라. 그렇지 않고 각자 대패하게 되면 이 땅에서 보수우파를 완전히 궤멸시킨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경고한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의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고 “좌파패권세력(문재인)의 집권저지를 위해 3자 단일화(바른정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의총회의결과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에 앞장설 때 좌파(문재인)의 집권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느냐”며 힐난하고 “보수당 기둥뿌리를 흔들고 의원 33명을 규합해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고 나서 대선후보 유승민의 지지도가 바닥을 기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꼬락서니가 꼴불견이다”며 조롱했다.

‘배신(背信)의 상징인물’ 유승민은 바른정당 대표와 선대본부장인 주호영·김무성에게서 또 다른 ‘배신’을 뼛속 깊이 체험하며 벼랑 끝에 섰다.

우파논객 조갑제는 “우파는 분열로 망하고 좌파는 오만으로 망한다”고 되뇌인다.

3인의 우파후보(홍준표·조원진·남재준)가 단일화하면 승산은 있는 것일까.

‘여론조사 전문가’·서경대 석좌교수 이영작은 “우리나라는 보수-4, 진보-4, 중도-2의 이념지형을 줄곧 유지해오고 있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진보성향의 응답자가 우파보다 2배가 된다”·“지금의 여론조사가 진보층으로 기울어진 샘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의 진짜 지지율이 27~30%에 갇혀있다고 본다”·“안철수 후보는 중도층 20%에다가 호남진보층 10% 얹어 30%를 확보한 셈이다. 만약 40%의 보수층 중 10%만 가져가도 이긴다”고 분석한다.

“홍준표 후보가 40% 우파(보수층) 결집을 해낼 수 있으면 홍 후보가 이긴다. 나는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현상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한다.

석좌교수·여론조사 전문가는 ‘좌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보수가 결집하면 대권방어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보수의 주축은 60대 이상.

통계청 자료에서 지난해 12월말을 기준으로 60세 이상 유권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 1023만5951명이나 된다.

60대는 대한민국의 성장사(史)를 직접보고 경험한 세대이다.

60대는 대한민국이 이룬 성취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체험으로 알고, 대한민국에 대해 초긍정 마인드로 무장해 보수·우파의 주축이 되고 있다.

탄핵정국 당시 매주 토요일 서울 대한문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렸던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 60대들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해 태극기 집회 양상을 크게 바꿔놓았다.

요즘 60대는 주어지는 정보만 듣고 믿는 것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보고 틀린 것을 바로 잡을 줄 아는 세대가 되어 광장에 몰려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홍준표가 60대 이상 탄핵반대 태극기 세력을 비하하면 ‘자멸’하게 되는 것을 불을 보듯 뻔하다.

태극기 세력이 혐오하는 나경원을 선대본부장으로 세우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씨알이나 먹히겠는가.

홍준표를 선거운동 초반 ‘향단이 타령’·‘배신자 그룹(탄핵주도 그룹)에 연대제의’ 등 기회주의적 태도로 60대 이상의 지지를 크게 잃었다.

그러나 궤도수정을 빠르게 했다.

‘탄핵의 진실을 밝히겠다’·‘박근혜 대통령은 뇌물을 한푼도 받지 않았다’·‘재판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선거유세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또, 지난 25일 JTBC 주최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역사적 인물 중 자신의 리더십이 누구랑 잘 맞나’라는 질문을 받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고 싶다. 그는 인권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민족을 가난에서 헤어 나오게 해줬다”며 “남북관계가 이렇게 어려울 때 (박정희 대통령 같은) 강인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는 대선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대구경북에서 1위를 차지했다.

TBC가 지난 23일과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1.8%로, 24.9%를 얻은 안철수를 제끼며 선두로 나섰다.

태극기 세력을 보듬는 자세전환이 ‘집토끼’들의 호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차악선택론’으로 TK지역에서 선두를 달리던 안철수가 2위로 밀려났다.

문재인은 22.8%로 3위를 기록했다.

‘보수의 텃밭’ TK지역에서도 친북좌파·강남좌파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

특히 친북좌파, 운동권 집단의 대표주자 문재인은 ‘노무현 시대’를 겪어보지 못한 20·30세대의 50~60%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운동권 집단에게 대한민국은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다.

적폐세력인 친일파, 독재세력, 재벌이 청산되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된다고 주장한다.

운동권 집단은 막강한 조직력과 자금으로 우리사회를 조직적으로 장악해, 280개 친북단체를 동원해 ‘촛불민심’을 만들어내어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렸다.

이들이 ‘대한민국의 주적(主敵)은 북한이 아니다’는 문재인을 앞세워 노동자·농민·빈민(貧民)이 주체가 되는 민중(民衆) 민주주의 실현을 노린다.

대한민국의 자유통일실현·시장경제유지 등 정체성 수호 책무가 ‘대한민국 긍정파’ 보수에게 지워져 있다.

60대 이상 보수의 주축이 투표단일화로 보수후보의 단일화를 성취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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