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기 소통행보 순항… “여론 의식 급급 역력”
상태바
문재인 정부 초기 소통행보 순항… “여론 의식 급급 역력”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7.05.26 18:4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서 취재국장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대통령에 당선된 지 3주 밖에 안 된 국민 평가지만 다행한 일이다.

일부에서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신중론도 많다.

문제는 문 대통령이 40%대의 국민 지지밖에 못 받았고, 또 대통령된 배경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켜 조기 보궐 선거 성격으로 당선됐다는 점이다.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특검이 기소한 18가지 죄명을 단 한 가지도 인정하지 않고 부인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부인한다고 다 무죄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향후 상당부분 무혐의가 나올 경우 문 대통령 입지가 그만큼 좁아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소탈한 소통을 문 대통령이 보여주면서 아주 잘 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오버하는 것 아니냐하는 지적도 있다.

호빠 접대부와 놀아날 정도로 저질인 최순실을 대통령 최측근으로 두고 대중적 소통을 하지 않아왔던 박근혜와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호감을 가지는듯하다.

문 대통령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린 박근혜가 몰락하여 감옥에 가 있는 것조차 시원하게 느껴지는 국민들이 늘어난 듯 보인다.

하지만 몰락한 대통령이긴 하지만 억울한 점이 있다면 밝혀져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만약 특검이 적용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상당수 혐의가 무혐의로 나올 경우 현 정부를 향한 박 전 대통령측과 보수층 반격이 만만찮아 또 다른 혼란이 예상된다.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는 언론이 촛불을 부추겨 인민재판 형식으로 진행된 측면이 없지 않다.

특히 무소불위 국회 반란의 쿠데타로도 볼 수 있다.

언론이 연일 대서특필로 최순실 마녀사냥식 보도를 쏟아 내자 화약고에 횃불을 들이댄 듯 자존심 상한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극심한 가뭄 속에 단비를 만난 듯 코너에 몰린 박 대통령을 향한 공격을 무자비 하게 시도했다.

게다가 평소 박근혜 대통령과 배신의 정치로 대립각을 세워 고개조차 들지 못했던 김무성, 유승민 의원도 잘 됐다는 듯 자신들이 만든 대통령 목에 사정없이 칼을 들이댔다.

공격하는 야당에 편승하여 집권당을 버리고 탈당을 감행했고, 바른정당을 창당하여 박근혜 죽이기 탄핵을 주도해 나갔다.

결국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일사천리로 가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 된 것이다.

박근혜 탄핵으로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인 셈이다.

일부 법조인들은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조기에 치러진 선거인만큼 보궐 선거로 봐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잔여 임기 9개월 동안이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임기가 아니냐하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러니 지금 잘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도 내심 적지 않은 부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지하지 않은 60%의 국민들이 매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벌써부터 문 대통령이 지명한 일부 장관과 특보들이 국제 사회가 촉각을 세워 가며 핵과 미사일 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북한 제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 분위기에 배치된 대북 지원 돌출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국민 우려가 가중된다.

향후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국민 분열과 통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아무튼 오는 10월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문재인 정부 행보의 희비가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보다가 2017-06-04 12:47:31
집권초기 보여주기식 포퓰리즘식 행보에다 언론같지도 않은 대한민국 언론의 아부성 기사가 초기지지율을 저렇게 만든거죠. 초기 지지율이 80%기 넘는다는 것은 극악의 포퓰리즘적인 행태를 보인다는겁니다. 아주 나쁜겁니다. 영삼이 꼴 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