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중한 책임감 느끼며 후보·정당 골라 찍어야, 참신한 인물 선출이 위기의 국가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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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중한 책임감 느끼며 후보·정당 골라 찍어야, 참신한 인물 선출이 위기의 국가 운명 가른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4.04.0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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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10 총선 일이 코앞이다이를 때 흔히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만 남았다고 말한다국가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국민의 대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라 중차대하다내 한 표 행사가 가볍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국회의원은 국가의 정책 결정과 법률 제정에 관여하며, 국민의 이익을 위한 헌법상의 의무를 부여 받은 공인(公人)중의 공인이다권한만큼 막중한 책임감도 부여된다. 그러나 미진하여 실망감도 주곤 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이 불신하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불체포특권을 포기 토록하고, 억대의 연봉도 평범한 수준으로 조종하겠다고 공약했다이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을 때 실천 가능한 공약이다국회의원 수 총 300의석(지역구 253, 비례대표 47) 151석이 과반이다.

이번 총선을 놓고 여야 모두 국가 운명이 달렸다고 말한다여당은 총선에 지면 야당의 의회 독주가 지속돼 국정이 마비될 수 있다는 주장이고,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는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사활은 건 분위기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국민들이 판단할 사항이라 중요한 시점이다어떤 후보자가, 어떤 정당이, 국가를 위해 적합한지 잘 살펴 투표해야 한다당략(黨略)을 초월하여 후보자의 기본적 자질과 성향, 능력, 정당의 기조쯤은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심각한 문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물갈이 인적 쇄신하나 없는 낡은 총선이라 맥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그런데다 검증 안 된 후보들이 즐비한 비례위성정당까지 생겨 국민 실망과 국가 혼란이 가중된다. 정권 심판이 아니라 사이비 후보, 야당 심판론이 나올 정도다이 판단 또한 국민들의 몫이다.

경북의 정치 1번지 포항 지역 정가도 다소 맥 빠진 선거판이 됐으나 아주 시끄럽다후보에 대한 비리 폭로가 잇따르고 고발로 이어지는 등 어느 선거때 보다 혼탁하다선거 후유증이 크게 우려되는 이유다후보들 간 경쟁과 대립은 선거판의 본질일 수 있지만 문제는 주민들간 도 넘은 갈등과 분열 대립 양상 심화다소모적이고, 어리석다는 지적이 있다 

주민 선동으로 상응하는 반사적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도 더러 있긴 하다이념이 다른 쪽을 향해 철천지 원수로 몰고 가는 자극적인 선동이 그들의 특징이다선동된 주민들은 주민들 간 깊어진 갈등으로 일상생활이 괜히 불편해질 수도 있다그래서 자제가 요구되고 주어진 주권 행사만 올바르게 하자는 이유다.

특히 소위 정치판에 좀 놀아본 여의도 한 중진 정치인의 얘기를 들으면 허탈감에 빠진다정치인은 선거 때가 되면 팍 숙였하다가 제도권(국회)안에만 들면 사람이 확 달라진다고 주장 한다특권 의식은 기본이고, 빠르게 권위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지역구 주민 대하는 태도도 위선적으로 변하고, 헌신적으로 선거를 도운 사람들만큼 간절하거나 절실하지 않다는 것이다당선은 곧 자신의 능력으로 얻은 것이고, 개인 출세로 판단해 버린다는 것이다여의도 정가 정서가 원래 그렇단다.

전문가들은 정치는 국민 의식 수준만큼 발전한다고 말한다어느 X이 당선돼도 똑같다는 지역 어른들이 툭 던지는 말 한마디가 가슴에 와닿는 형국이다심지어 인물을 보고 찍으려니 정당이 거슬리고,’ ‘정당을 보고 찍으려니 인물이 거슬린다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이쯤 되면 찍든 말든 다 부질없다라는 말이 튀어 나올 만도 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 한 표 행사 여부에 따라 향후(4년간) 국가와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는 사실쯤은 알고 있어야 덜 허탈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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