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500만 행정 통합 도시 실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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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500만 행정 통합 도시 실행 가능할까?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24.05.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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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 전·후 상황 살피는 감각적 행보
홍준표 시장 대권 노림수로 비춰질 수 있어 부담
6월, 시·도지사 행안부 장관 등 4자 회동 주목
▲ 좌측부터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홍준표 시장경북(이철우 지사) 행정통합 논의 발걸음이 급속히 빨라지는 분위기라 주목된다.

홍 시장과 이 지사가 적극적이라 다음달 중 통합을 위한 사무국이 꾸려지고 경북도와 대구시, 행정안전부, 지방시대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2일 오후 도청에서 만나 (대구시 김진혁 정책기획관·경북도 유정근 정책기획관) 실무협의 일정과 참여 부서 등을 조율했다.

그러나 홍준표 대구시장과 달리 이철우 경북지사는 말을 아끼면서 전후 상황을 살피는 감각적 행보로 접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구·경북 통합 주장에서 나오는 시도 통합 명칭, 청사 위치 등 민감한 사항은 충분한 논의 과정이 필요하므로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대구시와 경북도 행정 통합 계획은 큰 틀에서 보면 공감하지만 대구시와 경북도 나름대로 일선 시군에 얽힌 문제가 만만찮다또 정부는 정부대로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이해관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단기간 내에 통합으로 직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의도 한 정치인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차기 대선을 의식한 듯 파장을 일으키는 발언으로 정치권을 흔들고 있어 행정 통합 추진에 좋은 징조는 아니다자칫 홍 시장의 대권 행보의 노림수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오는 64일 오후 3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대구·경북 통합 청사진을 논의하기로 했다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간 4자 회동이 열린다이미 양 기관 실무팀 구성이 논의됐고, 경북도는 기획조정실과 지방시대정책국, 자치행정과, 대변인실, 경북연구원 등이 실무 협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 필요성과 추진 방향,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따로 선출하지 않고 통합 단체장 1명만 선출한다는 큰 틀에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경북도는 앞서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시도 실무협의와는 별도로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중앙 차원의 지원책과 로드맵 등 통합과 관련한 방향성 제시를 요청했다4자 회담 이후 통합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통합 추진을 위해 올해 내 시·도의회 의결과 내년 상반기 중 통합 관련 특별법 국회 통과, 2026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 선출을 제시한 상태다경북도는 지난 2019년 대구·경북 통합을 추진하면서 축적해 놓은 연구 결과 등을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통합 관련 내용과 방법, 일정 등을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홍 시장과 이 지사가 특별법을 만들어 통합을 추진하는 데 의견을 같이 함에 따라 특별법에 완전한 지방자치를 위한 권한과 인센티브, 절차 등을 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이 지사는 경찰, 소방, 교육, 이민, 환경, 산림 등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모든 권한과 재정을 지방에 이양하는 완전한 지방자치, 완전한 자치정부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직할시 개념을 부각해 행안부 지휘를 받지 않고 서울특별시와 같이 총리실로 지휘체계를 바꾸고, 인구 500만의 대구직할시로 만들면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철우 경북지사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신뢰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데다 총리 후보자로 꾸준히 거명되고 있어 향후 대구·경북 행정 통합 도시 계획을 실행에 옮겨 놓을 수 있을 것인지 추이가 크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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