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는 줄어드는데…학폭·소년범 오히려 늘었다
상태바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학폭·소년범 오히려 늘었다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4.05.24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전국 학폭 관련 검거 모두 1만5438건
대구지역 778명…경찰·교육청 등 대책 마련 나서

저출산 영향으로 학생수는 감소하는 반면 소년범과 학교폭력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학교폭력 관련 검거 건수는 총 1만5438건으로 2022년보다 1006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초·중·고교 재학생 상호간에 발생하는 폭행, 금품갈취, 성폭행, 집단 따돌림 등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또는 재산상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다.

유형별로는 2023년 기준 폭력·상해 7549건, 성폭력 3871건, 기타(체포·감금, 협박, 약취유인, 정통망법 위반 등) 1272건, 금품갈취 1260건, 모욕·명예훼손 1023건, 강요 241건, 재물손괴 222건 등이다. 중학생이 50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 4915명, 고등학생 3815명, 초등학생 1703명 등이었다.

대구지역에서도 청소년 폭력 관련 검거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503명 ▲2022년 651명 ▲2023년 778명 ▲2024년 1~4월 317명 등이다. 이는 재학생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이 포함된 수치다.

지역 학생 수는 2021년 24만7137명에서 지난해 24만221명으로 3년 만에 6916명이 줄어든 것과 달리 소년범과 학교폭력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에 대구 경찰은 직접 학교로 찾아가 학교폭력과 사이버 도박, 마약 등 청소년 범죄 예방 교육 정책을 추진한다.

대구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경찰관(SPO)은 동덕초등학교 등 지역 내 학교를 방문해 학교폭력 예방과 청소년 선도를 위한 '찾아가는 청소년 경찰학교'를 시행한다. 남부서는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등 학교를 찾아 학교폭력과 사이버 도박 확산을 예방한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을 운영하는 등 학생과 교원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환경 마련에 나선다.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은 학교폭력 사안이 접수되면 학교를 방문해 해당 사안을 중립적·객관적으로 조사해 사안조사 보고서를 작성한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