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고 나서 꼭 후회”…‘지긋지긋’ 숙취, 왜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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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고 나서 꼭 후회”…‘지긋지긋’ 숙취, 왜 생길까?
  • 정혜진 기자
  • 승인 2024.06.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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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알데하이드’가 주범
음주에는 충분한 물 마셔야

“아이고, 속쓰려.”

과음 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숙취. 숙취는 왜 생기는 걸까.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블로그에 따르면, 숙취 주범으로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꼽힌다. 알코올이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데하이드 탈수소 효소 (ALDH)에 의해 한 번 더 대사가 되면 인체에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대사돼 배설된다.

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 활성이 약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간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독성이 있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쌓이게 된다. 이에 따라 간독성과 함께 우리가 흔히 느끼는 숙취 증상들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 자체에 있는 이뇨작용 등도 영향이 있다. 이뇨 작용이 소변 배출을 늘리면서 필요 이상으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갈증과 어지러움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알코올이 위점막을 자극하거나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면서 속이 쓰리거나 울렁거리게 된다.

최근 숙취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숙취해소제를 찾고 있다. 약국에서 찾을 수 있는 숙취해소제는 간장약, 글루타치온, 이담제 등이 있다.

간장약이라고 불리는 성분들은 아르기닌 앰플, 아르기닌과 베타인, 시트르산 등의 아미노산 조합 앰플들이 흔하게 쓰인다. 이러한 간장약들은 간 대사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글루타치온은 독성이 있는 물질들을 무독하게 만들어주는 등의 대사 반응에서 재료로 쓰인다. 

대사를 해주는 일꾼인 효소가 부족해도 대사가 잘 안되지만, 재료가 부족해도 완벽한 대사가 되지 않고 중간에 독성 대사산물이 쌓이게 된다. 이에 글루타치온이 무독성 물질까지 충분히 대사가 될 수도 있도록 재료를 충분히 준비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숙취 해소제에 활용되기도 한다. 

UDCA나DDE(Dihydroxy dibutylether) 성분의 이담제도 숙취해소제로 사용된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역할로 알려져 있는데, 담즙으로 대사된 노폐물을 배설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담제를 통해 담즙 배설이 원활해지면 해독작용이 촉진되면서 도움이 된다.

식약지킴이 김정은 약사는 “사실 가장 좋은 숙취해소제는 바로 물”이라며 “알코올로 인한 이뇨 작용으로 탈수 및 저혈당 증상이 여러 가지 숙취와 관련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음주 후에는 물, 특히 전해질과 당분이 적절하게 배합된 경구 수액제들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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