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조기발견하고 치료하면 97% 완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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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조기발견하고 치료하면 97% 완치 가능
  • 허정욱 건강증진의원장
  • 승인 2017.07.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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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욱 건강증진의원장

2013년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위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하며 치명적인 질병으로, 전체 한국인 발병 암 2위이자 남자에게는 1위, 여자에게는 4위로 발생하는 암이다.

20~30년 전까지는 위암 선고를 받은 후 1년을 버티기가 어려운 진행위암이 많았기 때문에, 위암이란 보통 수술 받은 후 6개월 안에 죽는 질병이라고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진단장비가 좋아진 현재에는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고 치료하면 97%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조기 위암을 검진 없이 알아채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위암의 검진권고안에는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에게 별다른 증상 없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도록 권한다.

그 중에서도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거나 위암의 선행병변인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이형성(위 선종)이 있는 사람은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당신에게 반복적인 구토와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고 체중이 감소하며 위장 출혈과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타깝게도 당신의 위는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일 것이다.

기억하자. 적어도 위암의 문제에 있어 ‘무소식이 희소식’은 아니다.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고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해줘야 하는 까다로운 동반자다.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인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 불량과 같은 위염 일반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심각하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암이 진행되면 속쓰림과 메스꺼움, 구토(피가 섞이기도 하는), 어지러움, 체중 감소, 피로, 흑색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인 증상이라면 치료 후 없어지거나 그냥 둬도 사라지지만 위암 초기 증상이라면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한다.

소화제를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한 번 시작된 딸꾹질이 오래간다면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원인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의 작용으로 발병한다.

위암에 걸린 가족이 있는 경우 2~3배 증가하는데, 이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나 비슷한 식이습관의 공유로 인한 것이어서 위암은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지나친 염분 섭취나 아질산염 나트륨 섭취, 흡연 등)이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진단

위내시경검사, 상부위장관촬영술,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진단하며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발견하면 확진이 된다.

여타 장기 전이에 대해서는 CT를 통해 알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해야 하며 검사 시간은 5~10분 정도며 수면내시경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예방

암이 유발될 환경적 요인을 줄이는 것이 좋다. 짠 음식, 자극이 강한 음식, 불에 탄 음식, 부패한 음식, 질산염이 포함된 음식은 어릴 때부터 삼가도록 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한다.

또한 흡연은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며 췌장의 알칼리 분비를 감소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등의 효과로 궤양 치료를 방해하고 재발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흡연과 위암 발생의 관계는 명확하며,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3~4배가 된다.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도 위암의 좋은 예방법이다. 초기에 발견된 위암의 완치 가능성은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97%에 달한다. 조기 위암환자의 80%가 초기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만이 위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위축성위염

위암과 마찬가지로 특이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속쓰림과 복부 팽만감, 소화장애, 트림, 식욕부진 등 일반적인 위장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상부위장관 내시경을 통해 얇아진 위점막을 통해 점막하 혈관이 관찰되면 진단할 수 있고 조직검사를 통해 정도를 판정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과 흡연, 음주, 짠음식, 불에 태운 음식, 가공된 햄, 소시지류, 베이컨, 핫도그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장상피화생

위 점막이 손상되어 생기는 위염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세포가 재생되면서 낫는다.

하지만 위 점막 세포가 오랫동안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다 어느 순간 위 점막 세포가 아닌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 세포로 대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을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이라고 한다. 위의 점막이 마치 장의 점막과 유사하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윗배의 불쾌감, 트림, 복통 등 위염과 비슷한 증상만 있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

기본적인 진단법은 위내시경이지만, 진행 범위가 넓지 않으면 내시경으로도 잘 보이지 않아 ‘색소내시경’을 통해 확인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조직 검사다.

과식을 피하고, 나트륨과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 등을 멀리 하는 것이 좋다.


■위이형성(위 선종)

위축성 위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하며 특이한 증상이 없어 위내시경 과정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암의 전 단계로 취급되기도 하며 적게는 8%에서 많게는 59%까지 위암으로 진행되므로 모든 위선종이 위암으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았고 예방법과 증상이 없어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요구된다.

▲검진문의
경북지부(대구북구검진센터)
 053-350-9000   http://gb.kahp.or.kr
대구지부(대구동구검진센터)
 053-757-0500  http://daegu.kah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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