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6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 예상자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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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 예상자 점검
  • 기동취재팀
  • 승인 2017.07.1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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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자유한국당 강석호·남유진·박명재·이철우, 바른정당 권오을
(왼쪽부터)오중기 위원장, 강석호 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박명재 의원, 이철우 의원, 권오을 전 의원

2018년 6월 지방 선거에서 경북도 지사가 누가 될까?

벌써부터 포항 시민 등 도민들의 관심이 많다.

박근혜 탄핵 이후 대구 경북 지역의 보수 정서가 무너진 터라 관심을 더 한다.

더욱이 여당이 된 더불어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TK지역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자리를 장악하려는 점령군식 시나리오가 엿보이고 있어 긴장감이 돈다.

대구 수성구에서 의원 배지를 단 김부겸 의원이 문재인 정부 행자부 장관 전격 임명 배경에는 3선의 김관용 지사가 빠진 내년 지방선거에서 TK지역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장악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때문이다.

보수 분열을 틈타 경북지사는 물론 상당수의 기초자치단체장까지 여당이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가진 것으로 엿보인다.

그러나 보수 성향이 강한 TK 지역을 진보가 장악하기엔 아직은 쉽지 않다는 여론도 많다.

최근 경찰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차원에서 실시하는 경북지역 전·현직 광역, 기초자치단체장들에 대한 비리 수사 등은 내년 지방 선거와 전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약 1년가량 앞둔 지방 선거의 변수는 많다.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을 넘기는 시점에 80%대 국민 지지를 받고 있으나 이석기 석방 거론 등 보수가 우려하는 안보 불안 요소가 속속 불거지고 있어 보수 결집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지도가 바닥인 자유한국당도 이대로 머문다거나 문 대통령 인기가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지방 선거의 변수는 많을 수밖에 없다.


■정치는 생물이라 했다

정치 판세가 오락가락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북지사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는 청와대에 입성한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이다.

오 위원장 이외 새로운 인물 발탁 가능성도 있다.

칼자루를 쥔 여당이 파격적인 경북 발전 공약을 내걸고 지방 선거에 사활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경북지사 자리가 더불어민주당에 넘어간다면 보수의 안방을 다 내준 꼴이라 위기의 자유한국당은 존재 가치조차 없어지게 된다.

역대 어느 지방 선거 때보다 경북지역은 진보, 보수의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거명 후보 4명(가나다 순)

강석호(울진·영덕·봉화) 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박명재(포항 남·울릉) 의원, 이철우(김천) 의원 등이 거명된다.

그 중 홍준표 당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경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이철우 의원이 급부상하는 분위기가 감지돼 관심을 끈다.

홍 대표와는 영남중 선·후배 사이인데다 지난 대선 때 홍맨 실세로 활약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성완종 사건에 연루된 홍준표 당 대표의 대법원 판결 결과와 지방 선거 때까지 당 지지율 여부에 따라 이 의원의 정치적 입지도 덩달아 바뀔 수 있는 강·약점을 동시에 안고 있다.

이 의원은 중부권 김천 출신이다.

도정에 크게 소외당한 포항 등 동남부권 주민들 정서와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란 평가가 약점이다.

청도 출신 이의근 지사 12년, 구미 출신 김관용 지사 12년 등 총 24년간을 중 북부권 출신이 도정을 맡아 포항 등 동남부권 주민들의 도정 피해 의식은 아주 크다.

“출신 지역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이철우 의원의 주장도 일리는 있으나 동남부권 주민들의 정서는 양보할 기세가 아니라 이철우 의원이 극복해야 할 최대 관건이다.

박명재 의원(포항 남·울릉) 경우 거명되는 후보군 중 가장 스펙이 좋고 행정, 정계 등 경륜이 풍부해 지사 후보로 손색이 없는 인물로 꼽힌다.

그러나 70대의 나이가 약점이고, 또 과거 탄핵 정국 위기 때 사무총장직을 중도에 던진 것이 당내 약점이다.

포항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박 의원은 도정에 소외당한 포항, 경주, 영천 등 동남권 주민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풍부한 경험과 경륜으로 낙후된 포항과 동남권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소망이라는 박 의원의 정치적 꿈이 실현 가능할 지 주목된다.

3선의 강석호 의원(울진·영덕·봉화) 경우도 지역구는 북부권이지만 포항 출신이란 점이 유리하다.

도정을 꿰뚫어 보는 도의원 경험이 있는데다 지역구의 정치적 여건상 4선 도전보다 도지사 출마에 무게를 더 싣고 있는 행보도 감지된다.

그러나 지역구 지지는 물론 박명재 의원을 넘어 포항 지역 당원 지지세를 어느 정도 이끌어 낼 수 있느냐가 경선의 최대 관건으로 남아 있어 적지 않은 부담이다.

약점은 탄핵정국에서 최고위원직을 가장 먼저 던져 분당의 단초가 됐다는 오점을 안고 있어 당내 입지가 좁아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탄핵을 주도한 바른정당 김무성 사람이란 강한 의미지가 남아 있어 부담이 가중된다.

자치단체장 3선의 남유진 구미시장 경우 행정고시 출신으로 오래 전부터 경북지사 꿈을 안고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구미 출신 김관용 현 지사 12년이 남 시장에게는 큰 부담과 걸림돌이 되고 있어 후보 경선에 가장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당 위원장 권한의 경선 지역 선택 변수 되나

어느 지역에서 후보 경선을 치르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포항이면 박명재 의원과 강석호 의원이 이철우 의원, 남유진 시장보다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안동지역 등 북부권에서 치를 경우 이철우 의원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로 이동해야 하는 대의원 수보다 지역 대의원들의 참여율이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변수는 박명재 의원과 강석호 의원 둘 중 한명이 경선을 포기하고 밀어 줄 경우 경선 판도는 유리하게 확 달라질 수 있다.

또 이철우 의원과 남유진 시장도 같은 맥락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동남부권 출신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양보 없는 경선을 치를 경우 팽팽한 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경선 지역 선정이 경선 결과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도당 위원장의 입김도 중요하다.

평소 도지사 꿈을 품고 차차기를 노리고 있을 김재원 경북도당 의원장이 과연 경선장소를 어느 지역을 선택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경북지역은 아직 자유한국당 보수 정서의 텃밭이라 경선 통과가 곧 당선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어 이번 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이 본 선거보다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바른정당의 경우 안동 출신 권오을 전 의원이 도지사 꿈을 오래 전부터 키워 왔으나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년 지방 선거에서 야당으로 내몰린 위기의 자유한국당이 TK지역의 광역·기초자치 단체장 안방을 노리는 여당(더불어 민주당)의 거센 도전을 어떻게 뿌리치며 지킬지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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