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분뇨 악취 진동 “숨쉬기 조차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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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분뇨 악취 진동 “숨쉬기 조차 힘들다”
  • 기동취재팀
  • 승인 2017.09.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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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청하·신광·기계 등 파리·해충도 들끓어 고통호소
시당국, 관리소홀…강력한 행정지도로 철저 단속 나서야

포항시 환경 대책이 도마에 올랐다.

주민들의 생활권을 위협할 정도로 포항지역 곳곳에 가축 사육농가의 악취 문제가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어 강력한 행정단속이 요구된다.

돼지 돈사와 소 우사가 농촌 지역에 무분별하게 허가 난립되고 가축 분뇨 등을 제대로 처리 하지 않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은 악취로 인해 숨 쉬기조차 힘든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축 분뇨에서 서식하는 파리떼 등 각종 해충까지 들끓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수질 오염이 심각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으나 시가 방치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시 북구 기계면 지가 2리 A씨가 운영하는 대규모의 돼지 돈사 주변에는 악취가 진동하고 해충이 들끓어 주거 환경을 파괴하고 수질오염을 시키는 등 주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인근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면서 고통을 호소해도 돼지 사육자는 “마음대로 하라”고 되레 큰소리 치고 있는 실정이라 주민들에게 심적 고통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 돈사에는 돼지 분뇨를 돈사 인근 주변에 대량으로 방치해 놓아 악취 가중은 물론 수질 오염까지 심각하지만 포항시가 단속을 소홀히 하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한 주민은 “돈사 악취 때문에 숨쉬기조차 힘들고 들끓는 파리와 해충이 날아 방문을 열어 놓지 못하고 해충이 얼굴에 달라붙는 등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다”며 “행정 당국에서 몇몇 가축 농가 때문에 전체 주민들의 생활권이 위협 당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해도 단속을 하지 않는 것은 무신경한 시정 때문 아니냐”고 항의했다.

포항지역 농촌 곳곳에는 가축 사육농가 악취로 인한 주거 환경이 파괴되고 가축 분뇨 방치로 수질 오염이 심각한데도 돈사가 민가로부터 800m가 떨어져 있으면 법적으로 허가해 줄 수밖에 없어 가축사육 농가와 주민들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구 청하면 서정리 소재 대형 돼지 돈사에서 수십년간 풍기는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고통과 피해는 심각하다.

특히 돈사에서 마구잡이로 흘러 보낸 가축 분뇨 등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주변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돼지 농장의 액비 저장조에 실금이 가 액비가 새어 나온 것이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는가하면 고발조치까지 당했다.

말썽이 일자 결국 문제의 농가는 4년간만 축사를 운영한 후 중단키로 주민들과 합의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문제는 심한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고통은 날로 심해지고 있지만, 가축 사육 제한거리 이내 축사를 건립할 수 있어 쌍방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또한 북구 신광면 냉수리 주변 가축 농가에서 풍기는 악취가 심각해 인근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냉수저수지에 해마다 나타나는 녹조 현상도 인근 가축 농가에서 비오는 날 몰래 가축 분뇨를 흘러 보낸 것이 저수지 오염 원인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도 있어 철저한 진상 조사가 요구된다.

기계면 한 주민은 “점차 도심지를 벗어나 환경이 쾌적한 농촌 지역으로 전원주택을 지어 이주 가 많아지는 시대에 가축 농가에서 풍기는 악취로 피해를 당한다는 것은 이를 허가 해준 행정 당국의 무책임한 탁상 행정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돈사와 우사 허가 제재는 물론 강력한 행정 지도로 악취가 나지 않도록 지도 단속을 하는 철저한 시정 운영이 요구된다”고 지적 했다.

포항지역에는 소,돼지,닭 등 가축을 사육하는 축산 농가는 2016년 말 기준으로 1천300여 농가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돼지는 25곳 사육 농가에서 3만1천887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또 소는 1천2곳 농가에서 2만4천362두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5곳 농가에 불과한 돼지 농가의 피해가 큰 것은 한 농장에서 대량 사육을 하고 있는데다, 돼지 분뇨 특성상 악취가 심하고, 또 농가에서 인건비 절감을 위해 돈사 분뇨 수거 청소를 제때 하지 않는 것이 악취가 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대부분 돼지 돈사 안에는 돼지 발목이 빠질 정도로 돼지 분뇨가 쌓여 있어 악취가 나고 또 돈사 주변에 수거한 분뇨를 제대로 처리 하지않고 쌓아 놓아, 썩는 냄새가 진동하면서 주민피해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저감 대책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돼지 등 가축이 분뇨를 배설할 때 일차적으로 악취가 나는 것은 막을 방법은 없지만, 분뇨를 수거해 액비화하는 과정에도 악취가 날 수 있다는 것.

시 관계자는 “분뇨 자체의 악취를 줄이기 위해 돼지 사료에 미생물을 혼합해 주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뇨 자체의 악취도 문제지만 농가에서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분뇨를 제때 수거해 처리하지 않고 있는 것도 악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분뇨를 빨리 수거해 고액 분리기를 통해 액비화하면 악취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
고액 분리기를 통해 고형분은 퇴비로 사용하고 액비는 저장조에 옮겨 보관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사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만 고액 분리기가 아예 없거나 노후화 된 경우 성능이 떨어져 악취 제공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악취저감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며 “동시에 가축사료에 미생물을 넣는 방법으로 배설물 자체 악취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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