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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무천 ‘물넘이 보’로 어림도 없다형산강 중금속 오염, 땜질식 응급처방 ‘그만’
포항 구무천 일대 철강공단 130여개 업체로부터 발생한 각종 오`폐수가 수년에 걸쳐 구무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현재보다 30cm 더 높혀
하수처리장 유입 시도
처리용량 늘리기 한계
하수관로 교체도 불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포항시가 오염원인 차단에 실패하면서 형산강 수은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포항철강공단의 각종 오·폐수 등이 유입되는 구무천의 하수가 형산강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감으로써 형산강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는 당초 구무천의 하수 전량을 포항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시켜 구무천에서 형산강으로 들어가는 오·폐수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하수처리장의 1일 처리용량은 23만t에 불과하고 이 용량에 맞추어 하수관로가 설치돼 있어, 갑자기 구무천 하수량을 급격히 늘리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시는 한발 물러서서 구무천 우수토실 물넘이 보를 현재 20cm에서 50cm로 높여, 구무천 하수를 지금보다 더많이 차집한 후 대부분의 하수를 처리장으로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물넘이 보를 높인다 해도 하수관로 구경이 300mm에 불과해 하수를 차집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비가 내릴 때는 많은 하수가 물넘이 보를 넘어가 형산강으로 그대로 유입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당장에 관로 구경을 더 큰 것으로 교체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포항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이 23만t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포항하수처리장은 포항 시내 주요 지역의 하수가 유입되는 죽도펌프장의 하수량 9만~10만t을 비롯해 연일,오천,청림등의 하수를 펌핑하는 공단펌프장 7만5천t, 유강,지곡 지역의 하수 3만5천t, 하수재이용시설의 농축폐수 2만3천t 등 1일 23만t의 하수를 처리한다.

특히 최근에 불거진 문제의 농축폐수 및 하수의 고농도 현상으로 하수처리장 기능이 악화되는 시점에, 느닷없이 구무천의 오폐수까지 대량으로 합류하면 처리장에 부하가 걸릴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포항하수처리장은 용량이 한정돼 있어 지역별 하수용량을 줄이지 않는 한 구무천의 하수량만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오염원인을 차단하지 않고 오·폐수나 다름없는 구무천 하수를 대량으로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시키면, 최악의 경우 처리장은 가동 중단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칫 중금속이 하수처리장에 그대로 유입돼 처리장을 엉망진창으로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수재이용시설의 농축폐수 등으로 하수처리장 기능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는 시의회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구무천 오·폐수까지 처리장에 유입되면 가동중단 사태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염원을 밝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한, 구무천 일대 철강공단 130여개 업체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오·폐수가 구무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악순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가 오·페수 발생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오염원을 차단하지 않는다면, 형산강 중금속오염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 관계자는 “물넘이 보를 30cm 높였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구무천의 하수가 형산강으로 흘러가지 않고 하수처리장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말했다.  

 

최종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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