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년 지방선거 TK지역 점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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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년 지방선거 TK지역 점령 가능할까
  • 기동취재팀
  • 승인 2017.09.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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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기-전 경북도당 위원장·대통령 후광업고 도 발전 견인
김장주-현 경북도 행정부지사, 여당과 교감…현직프리미엄 장점  
이철우-홍대표 측근, 1순위 거명…사드 찬성 지역구 갈등이 숙제
박명재-단일화 기정사실화…당 위기 때 사무총장직 사퇴 부담 작용
강석호-소외된 동남권 대변 경선 참가…최고위원 사퇴 흠
남유진-김관용 지사 그늘에 가려 상대적 인지도 낮아 큰 부담

 

포항지역 정가에는 내년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 각종 선거 관련 가상 시나리오가 분분하게 쏟아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TK지역에 대해 치밀하고 강력한 상륙작전 전개가 예상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후보 4명 거명.

거명 인물 중 1순위로 홍준표 당 대표의 측근 실세로 부각된 이철우의원(김천)이 꼽힌다.
또 박명재의원(포항 남,울릉), 강석호 의원 (울진, 봉화 등), 남유진 시장(구미 시장) 등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당내 입지가 모두 좁아져 이철우 의원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성급하게 흘러 나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은 아직까지 경선을 통과한 후보가 곧 당선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경북지역 보수 정서가 무너진 가운데 치러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 안된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는 여론이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이철우 의원과 경선에 맞설 포항 출신 박명재의원과 강석호 의원의 단일화 얘기가 흘러 나온다.

최근 본보 기자가 강석호 의원을 만나 단일화에 대해 물어 봤다.
강의원은 “학교 8년 선배인 박의원이 미리 출마 선언을 하여 부담된다”며 “도정에 소외된 동남권 주민들의 염원을 들어 주려면 지지도가 높은 이 지역 출신이 경선에 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해 단일화를 기정 사실화 했다.

박명재 의원도 전화 통화에서 비슷한 뉘앙스를 내 비춰 두 의원이 단일화 문제를 놓고 조율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 됐다.

문제는 경선이다. 경선을 어느 지역에서 실시 하느냐에 따라 투표인 수와 직결 될 수 있어 후보 선정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청송, 군위 등) 경북도당위원장 권한인 경선지 선정을 어느 곳에 할 것인가가 벌써부터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무엇보다 경선 이전 참여자들의 당내 입지 여부도 무시 할 수 없는 한 관문에 해당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이 분당되는 등 최대 위기일 때 바른정당 이적을 염두에 두고 박명재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던졌다는 소문이 당내에서 나돌고 있어 적지 않은 부담이다.

더욱이 박의원은 노무현정부 시절 행자부장관을 역임한데다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또다시 도마에 올라 흠결로 치부되고 있다.

또 강 의원도 당이 흔들릴 때 최고위원직에서 가장 먼저 사퇴한 것도 바른정당 이적을 염두에 둔 배신 행보였다는 비난성 평판이 나돌아 당내에서 둘다 지사 후보로 부적합하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당 내 분위기는 경북도지사 경선 후보를 2배수로 컷오프 하던지 아니면 바로 전략공천을 실시해야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란다.

이는 도정에 소외된 동남권과 그 지역 출신을 뛰어 넘어 박명재 의원과 강석호 의원의 과거 행적은 도지사감으로 부적합 하다는 당내 분위기 때문이다.

두 의원 모두 당내 입지가 상당히 좁아져 있는게 사실이라고 같은 당 소속 한 의원이 귀띔하면서 그같은 오점을 극복하는 게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항과 경주 등 수십년간 도정에 소외된 동남권 지역민들은 차기 지방 선거에서는 반드시 이 지역 출신이 도지사를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라 이철우 의원과 박의원 또는 강의원 둘중 2파전 경선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남유진 구미 시장 경우 김관용 지사의 그늘에 가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경선 가담에 부담이 된다.

이철우 의원 경우도 성주 사드 배치 찬성으로 이의원 지역구 김천 주민들과 갈등과 마찰이 심각하다.

자신의 지역구 내에서 입지가 크게 좁아졌으니 지사 경선에 아주 불리 할 수밖에 없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사드는 지역구 문제가 아니라 다급한 국가 안보와 직결된 중대한문제인 만큼 이 의원의 투철한 국가관이 오히려 당내 이미지는 실보다 득을 얻고 있다는 여론이 있다.

이 의원은 지사 경선에 나서면서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경북지사 출마에 올인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비춰진다.

이 의원은 본보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도민들이 어느 지역 출신이냐라는 구태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고, 오직 낙후된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동남권 발전을 제대로 시킬 수 있는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 도정을 맡아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국정원 시절 쌓아 놓은 지역 인맥들과 물밑 접촉하면서 포항과 경주 등 동남권 지역을 수시로 왕래 하여 도지사 경선 준비를 하고 있는 이의원의 향후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김부겸 장관 대구, 경북 점령에 사활 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 선거를 다음 정권 연장 선상에 올려 놓고 올인할 기세다.
대구에서 금뺏지를 단 김부겸 장관은 대구시장 출마 설이 파다한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심스런 분석도 나와 관심을 끈다.

김 장관은 차기 대권주자 꿈을 성사 시키기 위해서 여당 불모지인 경북 지역 교두보 확보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여론 몰이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내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만약 대구시장이나 경북지사 또는 23개 일선시군에서 몇석의 자치단체장을 차지할 경우 TK 안방을 점령한 것이나 다름 없어 정권 연장은 물론 김장관 자신의 대권 행보에 날개가 달릴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시장 후보는 김부겸 장관이 거명되고 경북지사 후보는 도당 위원장을 지낸 오중기 청와대비서실 선임 행정관과 현 경북도 김장주 행정부지사 출마설도 나온다.

경북지역은 탄핵 이후 보수 정서에 균열이 생긴 것이 사실이고, 낙후된 경북도정 발전을 위한 예산 보따리를 공약으로 풀 경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구시장, 경북지사 등이 안된다는 보장이 전혀 없는 다급한 형국임에는 틀림 없다.

최근 경북지역의 자치단체장 등의 각종 비리 혐의로 경찰 조사를 잇따라 받는 것도 차기 지방 선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부패한 보수 이미지 부각은 결국 보수 정서에 균열을 초래하는 계기가 돼 선거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정치는 생물이라 했듯이 단 문재인 정부가 지방 선거 때까지 높은 국민의 지지도를 얻고 있는냐도 지방 선거 승패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관용 도지사의 애모모호한 행보 주목.

TK 지역의 내년 지방선거의 새로운 변수는 임기를 9개월여 앞둔 김관용 지사의 정치 행보다.
김지사가 자유한국당 소속이긴 하지만 여당의 정치적 힘 논리에 밀려서인지 최근 애매모호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도내와 여의도 정가에서 나돌아 김지사가 여당 쪽으로 기운게 아니냐하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 가운데 김장주 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김부겸 행자부장관 접견이 잦은 것으로 보아 더불어민주당 경북 지사 후보로 나설 준비를 하는게 아니냐 하는 의혹도 김관용 지사의 갈지자 행보와 맞물려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2년간 경북도정을 장기 집권한 김지사의 영향력 있는 액션에 따라 차기 지방 선거에 미칠 영향이 아주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TK지역에 더불어민주당이 점령하느냐 하니면 보수가 지키느냐 양당이 사활을 건 치열한 한판이 펼쳐질 것으로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돈다.

한편 정치적 스펙을 키우고 있는 허대만 행자부 정책보좌관은 자신의 지역구 이기도 하면서 박명재 의원 지역구인 포항 남,울릉 선거구에 여당 프리미엄을 업고 치고 들어가 차기 총선에 올인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더불어민주당이 최초로 경북지역에 교두보를 마련 할 수있을지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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