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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만‘호전’ 체감경기는‘최악’
경기 침체로 포항 도심지역 상가 중 13%가 장기간 텅비어 있다. 출입문마다 '임대'표지판 도드라져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포항지역, 침체 장기화 철강단지 누적 휴·폐업 20곳
시내 전체 상가 점포 중 13%가량 장기간 텅텅 비어

포항지역 각종 경제 지표가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지역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 경기는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포항은 철강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포항철강산업단지 연간 생산액이 매년 수조원씩 감소하며 아예 문을 닫는 업체가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 포항철강산단 연간 생산액이 17조587억원에 달했지만, 불과 2년이 지난 2016년 말 연간 생산액이 11조 6천674억원으로 무려 5조4천여억원이 감소했다.

이를 반영하듯 포항철강산단 273개 업체 중 경영이 어려워 휴`폐업을 한 업체가 8월말 현재 20곳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철강산단관리공단 관계자는 “미국 덤핑관세부과로 인해 강관 제품 판매가 어느 때보다 어렵고, 조선업 불황으로 조선 관련 철강 업체들의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중국산 철강재의 감산 등으로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지역 바닥 경기 또한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시내 중심상가 1층 점포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장기간 텅텅 비어 있기 일쑤고, 시내 곳곳에 점포세를 내놓은 현수막으로 가득차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내 전체 점포 중 13%이상이 비어 있을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시 인구는 지난해 52만명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52만명 인구가 무너질 정도로 지역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일반 음식점의 경우 486곳이 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폐업수 403곳에 비해 무려 83곳이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영업이 어려워 어쩔수 없이 가게 문을 닫는 숫자가 늘어났고, 장사가 안돼 명의를 이전한 점포까지 합하면 사실상 폐업한 가게는 1천곳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점포는 불황을 견디다 못해 1년에 수차례 명의이전을 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포항은 오래전부터 시외지역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을 부채질하며 도심지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도심지 중심 상가조차 빈 점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5년째 이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B모씨는 “해가 갈수록 장사가 안돼 적자가 크게 늘어나 파산 위기에 처하고 있다”며 “이동도 옛날 이동이 아니다.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은행 포항지점 관계자는 “포항시청이 육거리를 벗어나 남구로 새로이 옮겨감으로써 새로운 주거 지역으로 장량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구도심지의 유동 인구 규모와 상권 등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며 “구도심에 황폐화된 건물이라도 리모델링해 신구의 조화를 이끌어 내고, 주거 환경과 취업 환경 및 여가 환경의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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