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막 두껍고 수축’…유연성 떨어져 자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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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막 두껍고 수축’…유연성 떨어져 자주 발생
  • 허정욱 건강증진위원장
  • 승인 2017.11.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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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어깨통증 ‘오십견’ 바로 알고 대처하자

여자와 40대 이후 연령대 많아
2~3년 지속 적절한 치료 필요
결빙·냉동·해빙기로 진행돼
스트레칭 등 적절한 운동 필요

‘물리치료 반복’ 잘 회복될 수도
중립위·상체교차운동 등 효과적
심한구출 땐 관절낭 박리 수술
동결견 관절경술 동시치료 가능

 

흔히 중년에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을 오십견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오십견에 대해 보다 상세히 파악해 다른 질병과 어떻게 구분되는지 알아보자.

■ 오십견 원인,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오십견은 유착성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라는 용어로도 불리며 동결견·관절주위염(Periarthritis)·관절낭주위염(Pericapsulitis)으로 혼용되고 있다. 정상 인구의 2~5%에서 발병하며 여자와 40세 이후 연령대에서 더 많다. 일부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확실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다. 반대쪽 어깨에도 발생할 확률은 20~30% 정도며 같은 어깨에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활액막염과 관절막의 섬유화로 나타난다.

관절막이 두꺼워지면서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활액막염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오십견은 관절 주위에 염증 반응과 관절막이 두꺼워져 있는 것으로 오십견은 관절 내 유착이 아니라 관절막이 두꺼워져 있으며 수축돼 있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그 발생 빈도가 높고 치유 기간도 길어진다.

■ 결빙기·냉동기·해빙기 3단계로 진행돼

오십견은 대부분 스스로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그 기간이 수개월에서 많게는 2~3년 동안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증상에 따라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그 첫 단계인 결빙기(Freezing Phase)는 통증과 더불어 운동감소가 시작되는 시기로 약 10~36주간 지속된다. 그 이후에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가 심화되는 냉동기(Frozen Phase)가 오고 이는 약 4~12개월 사이에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잠잘 때 통증이 있고, 어깨 위로 팔을 들거나 옷을 입을 때와 같이 팔의 운동범위가 많이 필요한 경우 통증이 발생한다. 이후 통증이 감소하면서 관절범위 운동이 증가하는 해동기(Thawing Phase)에 이르며 이는 12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발생하게 된다.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해동기가 끝난 후에도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될 수 있다.

■ 오십견의 치료방법

동결견은 대부분 일 이년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충분한 기간이 경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상완 견갑 운동이 심하게 제한되어 견갑 흉곽 운동만으로 거상이나 외전이 가능한 경우를 보게 된다.

1) 물리 치료

물리 치료로는 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신장 운동, 회전근 개 등장성 운동, 회전근 개 근력 강화, 적응 훈련 등 단계적으로 시행하게 되며 이러한 물리 치료를 정규적으로 반복해서 성의를 갖고 하여 줌으로써 대개는 수술적 치료 없이 잘 회복된다.

신장 운동은 부드럽고, 천천히, 약간 아프게, 힘을 빼고, 수동적으로, 체계적이며, 규칙적으로 시행하여 주어야 한다. 신장 운동에는 거상 운동, 중립위 운동, 등뒤 내회전 운동, 상체 교차 운동 등이 있으며 이 같은 운동들은 퉁증이 없을 때까지 최대한으로 하여 10을 셀 정도로 천천히 부드럽고 편안하게 시도하여야 한다.

한번 운동시 5-10회 반복하여 조금씩 운동 범위를 증가시키며 하루에 3번 시행한다. 또한 에어로빅이나 조깅 등 약 15분 가량의 준비 운동을 하고 물찜질이나 목욕후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45도의 물속에 3~5분 정도 몸을 담근 후 신장 운동을 하면 부드럽고 쉽게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환자 스스로 느낄 수 있다.

거상 운동은 앙와위에서 하는 경우가 가장 효과적이며 건강한 쪽 팔을 이용하여 이 운동을 수동적으로 해줌으로써 전하방 인대를 점진적으로 이완시켜 줄 수 있다. 이러한 신장 운동은 건측 손이 “물리 치료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할 수 있어 “자가 물리 치료 요법” 이라한다.

스트레칭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환자들은 배드민턴 운동이나 철봉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잘못 인식되어 있어 이를 이해시켜야 한다.

거상 운동의 변형 방법으로 앉은 자세에서 점진적 전방 경사 운동을 하여 주거나 도르레를 이용하여 시행할 수도 있다. 중립위 외회전 운동은 누운 상태에서 건측 팔과 막대를 이용하여 건측 팔로 서서히 환측을 외회전시켜 주는 운동으로 전상방 인대가 이완된다.

등뒤 내회전 운동은 목욕할 때 등 뒤를 밀어주기 하듯이 하면 후하방 관절낭의 구축을 풀어 줄 수 있으며 상체 교차 운동은 후상방 관절낭의 구축을 풀어준다.

만약 운동 도중 동통이 심해지는 경우 운동의 강도를 조절하여야 하며 운동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한다. 특히 등뒤 내회전 운동은 가장 하기가 힘들고 가장 늦게 운동 범위의 호전을 가져와 환자에게 치료전 이야기를 하여 주는 것이 좋다. 선택적으로 관절낭 강직을 보이는 경우는 어떤 구조물이 구축이 되었는지 정확히 알고 이를 집중적으로 스트레칭시켜야 운동 범위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2) 수술적 치료

6개월 정도의 충분한 물리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구축을 보이면 관절경술로 쉽게 관절낭 박리를 할 수 있으며 때로는 고식적인 개방술로 완전 관절낭 박리술을 시행하여 줄 수 있다. 충분한 물리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동결견은 수력학적 팽창, 도수적 조작 등을 시도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동결견에서의 관절경술은 아직 완전히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아니나, 임상적으로 발견하지 못한 병변을 인지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의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잇점이 있어 시도되고 있다.

관절경술은 우선 관절내 생리 식염수를 주입하여 관절낭 자체를 팽창시켜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관절내 이상 병변에 대한 제거술 및 세척술을 할 수 있고 동시에 수축된 인대와 관절낭을 유리시켜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동반된 병변을 관찰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허정욱 원장은 “어개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위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TIP 오십견 진단 방법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할 때 오십견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①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때
② 방사건 검사에서 정상이라고 나왔을 때
③ 4주 이상의 어깨 통증을 동반한 강직이 있을 때
④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의 어깨 통증이 있을 때
⑤ 야간 통이 있을 때
⑥ 전방 굴곡 범위가 100도 미만, 외회전 범위가 50% 이상 감소됐을 때

※ 오십견이라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른 질환이 없다는 것이 확정돼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외상 또는 관절염에서 발생하는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는 오십견이라고 할 수 없고 치료 방법도 전혀 다르므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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