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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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7.11.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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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자신의 존재와 관련, 위기나 피해를 상상하는 사고작용이다.

안심이 되지 않아 갖게 되는 불안한 감정 또는 마음을 일컫는다.

‘걱정’은 과(過)하면 병(病)이 되고, 적당하면 약(藥)이 된다고 한다.

걱정을 많이 하게 되면 면역체계가 약해져 고혈압·당뇨 등의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의학계의 한결같은 경고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일본과 나치 독일과의 전쟁 중 군인 40만명을 잃었다. 남편과 아들을 전쟁터에 내보낸 후 불안과 근심에 짖눌려 심장병으로 사망한 장병 가족들은 100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은 2008년 전세계에 금융위기가 몰아치자 심장마비 사망자가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 한국 언론은 영국 의학 매체 매디칼 뉴스데이가 ‘심근경색(심장마비)발명’ 관련 연구결과보도를 비중있게 소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탄 대학 연구팀은 심근경색진단을 받은 환자 106명과 건강한 106명을 선정해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심근경색을 겪은 그룹의 96%가 일정수준 이상의 돈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그 중 40%는 상당히 큰 스트레스를 느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돈 걱정’으로 상당히 심한 수준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전혀 또는 약간만 느끼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이 13배나 컸다고 설명했다.

또 돈걱정이 업무관련 스트레스도 5·6배 가중시킨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선수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2010년 대한해협횡단을 준비할 정도롤 건강했던 그의 사인(死因)은 급성심근경색.

중년 남성이 돌연사(突然死)하는 경우의 80%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밝혀졌다.

“돈…돈…돈…”하며 마음 졸이면 심근경색위험이 13배나 증가한다는 연구가 또 다른 걱정을 안긴다.

▲돈은 힘과 영향력의 원천이다.

미국의 여성잡지(레이디스 홈저널)의 조사에 의하면 걱정의 70%는 돈문제라고 한다.

미국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통령인 워싱턴과 링컨도 취임식에 가는 여비(旅費)가 부족해 다른사람에게 돈을 빌렸다고 한다.

결코 돈이 더 많다고 더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돈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현실부정이어서 삶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

‘돈걱정’에 짖눌려 일을 안하려고 하거나, 할 용기를 잃는다면 루저(loser:패배자)가 된다.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즐거움이 그 안에 있다’는 공자의 안빈낙도(安貧樂道)를 강조하면 세상물정모르는 딱한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디벳트 속담이 있다.

돈걱정한다고 눈먼 돈이 생기지 않는다.

적극적인 삶으로 돈걱정을 씻어내야 돈걱정이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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