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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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의 교훈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7.12.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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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이 발생한지 3주째로 접어들었다.

포항의 분위기가 호전되고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죽도시장과 관광명소를 찾는 시민과 외래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두달간 ‘포항판 그랜드세일’실시를 제안하고,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포항상의가 적극동참을 약속했다.포항경제 정상화를 위한 각계 각층의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경북도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경제살리기에 올인하기로 하고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제활성화 지원단’을 구성했다.

김관용지사는 “피해복구는 신속하게 진행하되 지진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서민경제에 2차 피해가 없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 지진 피해자들 위한 임시 주거지가 된 흥해 실내체육관의 상부상조(相扶相助)분위기를 전국 언론이 조명했다.

지난 26일자 동아일보는 ‘포항지진 피해 현장에서 빛나는 시민의식’이란 사설(社說)을 게재하고 ‘담요를 모아 노인과 아이들을 먼저 챙기는 이재민들과 지친 이재민에게 무릎꿇고 다가가 말벗이 돼 주는 자원봉사자들은 우리사회가 그렇게 삭막하지 않음을 느끼게 해줬다’고 칭송했다.

공중파 SBS는 포항 지진 당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흔들리는 침대를 부여잡고 온몸으로 아이들을 감싸는 간호조무사들의 영상을 내보내며 “각자의 영역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늠름한 사람들(간호조무사)이 우리사회를 지탱해 왔음을 새삼 깨닫는다”는 멘트를 달았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이 찬사를 쏟아냈다.

▲31년전(1986년) 내진 설계를 하지 않고 지은 포스텍건물 35개 동(棟)이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아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포스텍 건축을 진두지휘한 고(故)박태준 회장은 일본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이수해 지진의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박전회장은 거의 매일 건축현장을 찾아 “우리나라도 언제든 지진이 날 수 있다. 학교모든 시설이 수백년에 한 번있는 강진에도 안전할 수 있도록 지어라”고 강조했다.

박전회장이 닦달에 포스텍건물들은 설계도면대로 정직하게 지어졌다.

내진설계기준이 도입되지않았던 1985년 설계도면대로, 기본을 지키며 지어진 포스텍 건물은 경주지진에 이어 포항지진에도 컵하나  떨어질 정도로 큰 흔들림이 없었다.
2009년부터 도입돼 급속히확산된 전국 도시형 생활주택의 88.4%가 ‘필로티 구조’라고 한다.

포항 지진으로 필로티 구조의 위험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일본과 대만의 경우 기둥과 기둥사이에 경사기둥을 설치해 필로티 구조의 단점을 보강한다고 알려졌다.
필로티 구조 건물의 내진보강이 발등의 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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