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 일부 이재민들 갑질 행동 전국에 망신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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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피해 일부 이재민들 갑질 행동 전국에 망신 당했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7.12.08 16: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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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 <취재국장>

포항이 역사상 처음으로 규모 5.4의 강진 발생으로 물심양면의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오래된 아파트와 주택들은 무너지기 직전에 처하는 등 이재민 수도 1천8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피해가 크다.

추산 피해액은 550여 억원에 달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수천억 원에 달한다는 추산도 나온다.
가슴아픈 불행한 일이다.

갑자기 닥친 강진에 주민들은 속수무책이었고, 천지가 흔들리는 공포감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고통을 받았다.

그러나 천재지변이니 누구에게도 원망할 수 없고, 피해를 본 개개인이 스스로 감수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일부 오래된 아파트 등 주택들이 붕괴 위험에 처해 주거가 출입 통제 되고 체육관 등에 이재민이 집단 수용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다행히 시가 집 잃은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숙식 제공은 물론 주공 임대 아파트로 이주 시키는 절차를 신속히 밟아 다행 스러웠다.

이 가운데 전국에서 이재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어려움을 돕기 위해 자원 봉사자들이 구름같이 몰려 들었다.

너무 고마운 일이라 감동을 주었다.

문제는 일부 이재민들이 상황 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큰 소리치며 갑질 행동이 적지 않아 전국에서 온 봉사원들을 크게 실망시켰다는 소식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재민들의 지진 피해와 심적 고통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

그러나 결코 자신들이 앉아서 대접만 받을 처지는 아니다.

국가를 위해 전쟁터에 나가 싸우다 돌아온 영웅 전사들도 아니고, 국가가 잘못해 피해를 당한 사람들도 아니다.

천재지변에 의해 피해를 당한 단순 이재민에 불과하다.

그런데 봉사자들에게 온갖 불평을 늘어 놓고 갑질 행동까지 했다 하니 기가 찰 노릇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국회의원 등 인기에 집착하는 정치인들이 잇따라 찾아와 꿇어 앉아 손잡고 위로하는 것에 너무 도취돼 개선장군으로 착각한 것 아닌가 의심된다.

법에 준한 보상 기준은 정해져 있는 것이고, 정치인들은 표를 의식해 형식적으로 찾아와 위로하는 것 뿐이다.

그런데 전국에서 스스로 찾은 봉사자들은 가슴으로 위로하고 진심으로 돕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마치 자신들의 하수인 취급하듯 대한 일부 이재민들이 과연 양심 있는 사람들인가.

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땀흘리며 힘들게 봉사하는 노고는 간데 없고 갑질로 대했다면 몰염치한 행동 아닌가.

힘들어 제공하는 식사가 맛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불평은 보통이고, 간식으로 주는 빵도 비 메이커라며 손으로 밀치는 등 온갖 추태와 갑질 행동을 벌인 일부 이재민들의 행동은 상식이하로 지적된다.

충격이고 부끄러워 말문이 막힌다. 그뿐인가. 이재민 수용 시설에 위장해 들어가 일반 시민들과 관리자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담요니 트레이닝복이니 각종 구호품을 마구 챙겨 자동차에 싣고 가는 꼴불견 추태도 보였다 한다.

포항시민들이 무더기로 전국에 개망신 당한 꼴이다.

시장과 시의원, 도의원 등은 지진 피해 현장에서 밤 잠을 설치며 대책을 논의하고 큰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재민 앞에서 꼼짝 못하고 죄인 처럼 굽신거리는 지나친 저 자세가 일부 이재민들을 갑질로 돌변 시킨게 아닌가 의심된다.

아무리 표를 먹고 사는 선출직 공인들이라 하더라도 천재지변으로 생긴 이재민 앞에서 지나친 위로와 저 자세는 위선으로 밖에 보이지 않고 무질서를 부를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무슨 국가를 위해 큰 공을 세운 영웅들이라도 되는가. 지진 피해로 입은 고통은 같이 아파하며 공감하는 것은 도리라 치자.

그러나 이재민들이 현실에 처한 자신들의 입장을 망각하고 당연히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착각 했다면 공사(公私) 구분 개념이 무너진 것 아닌가.

표만 의식해 원칙을 무시한 지도자들의 책임이 더 클 수 있다. 차제에 반성할 필요가 있다.
개인은 물론 기업들도 지진 피해 고통을 나누기 위해 어려운 여건에도 거액의 성금을 내놓았다.

성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정말 고마운 일 아닌가.

그런데 각계에서 많다 적다하며 온갖 불평을 늘어 놓고 성금을 안낸 사람이 누구고 어떤 기업이냐며 눈치 주는 행동들은 정말 꼴 불견이고 상식 이하의 발상이다.

사정이 있어 성금을 적게 내거나 안내도 그만 아닌가.

지열발전소가 지진 원인으로 밝혀지기 전 까지는  지진 발생에  대한 피해는 이재민 자신들의 몫이고  그 누구를  원망할 수도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

그래서 강진으로 인한 아픔과 피해 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전국에서 온 봉사자들에게 심어진 일부 이재민들의 갑질 행동이 나쁜 이미지로 남아 마음에 걸린다.

아무튼 포항지역 사회 지도자들이 차제에 뼈아픈 반성과 올바른 처신을 통해 잘못된 주민 정서를 바로 잡는 리더쉽을 발휘 할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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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대 2017-12-27 09:50:19
시민들의 경각심을 심어주는 바른 보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잘못된 시민의식을 고쳐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오늘의 보도를
모든 시민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랄뿐입니다.
경신보 홧팅 !
김종서 홧팅 !

허허 2017-12-11 20:47:35
포항시민으로 참 부끄럽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이재민으로 인해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분들에게 포항사람이 참 뻔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었군요. 세월호도 일부 유족들도 그렇고 이게 저열한 민족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상황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갑질하는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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