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고향에 지진 피해 성금 500만원내 포항 사람들 자존심 짓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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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고향에 지진 피해 성금 500만원내 포항 사람들 자존심 짓밟았다.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17.12.30 19: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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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취재국장>

규모 5.4 포항 강진 피해 이재민들을 위로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자원 봉사자가 몰려들고 기탁한 성금이 무려 300억원이 넘었다.

여기에는 힘들게 버섯농장을 운영하는 부부가 1억원이라는 거액의 성금을 기탁했고, 이강덕 시장도 모아둔 월급 1억원을 내 놓았다.

그뿐만아니라 수천만원에서 20억원까지 낸 기업인들, 5천만원~1억원을 낸 연예인과 운동 선수 출신 등 이재민들과 연고가 없는 독지가들의 봉사와 아낌 없는 성금 기탁은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이들은 진정 사회적 공헌과 나눔을 실천하는 훌륭한 사람들이라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

이들이 낸 성금 액수가 많든 적든 진심이 담겨 있기에 훈훈함을 더해 준다.

그러나 포항이 고향인 이명박 (MB)전 대통령이 낸 성금 500만원을 어떻게 평가해야 옳을까.

한마디로 인간의 도리를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평가하면 지나친 발언이 될까.?

포항에서 24년간 6선 국회의원의 영예를 누린 MB 친형 이상득 전 의원도 성금 300만원을 냈다는 소문이 나돌아 비난이 쏟아졌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

이처럼 MB 두 형제가 낸 성금이 사실이라면 상식에 맞지 않는 처신이다.

MB와 이상득 전 의원은 포항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수혜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천재지변으로 고통 받는 고향 사람들을 대충 체면치레로 대해서 되겠는가.

가장 먼저 고향에 달려와 고향 사람들을 위로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어차피 낼 성금이라면 전직 대통령, 6선의원의 위상에 걸맞게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예의고 인간의 도리라 생각된다.

MB 고향 사람들은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난리가 났다.

욕을 배가 터지도록 얻어 먹어도 싸다는 여론도 있다.

순진한 포항 사람들은 한때 MB가 대통령이 되면 낙후된 포항 지역이 좀 발전 될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가지고 물심 양면으로 밀어준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떠 했는가.

기대감은 처절하게 무너졌고, 오히려 정치적 역차별로 피해만 키웠다.

그 뿐인가.

MB 형제 측근들은 포스코 인사에 개입해 이권 챙기기에 혈안이 된 사실도 포항 사람들은 다안다.

결국 그들의 농단으로 세계 초일류 철강기업 포스코가 부도 위기에 몰리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또 덩달아 지역 경제도 최악의 불황으로 치닫아 지금도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지 않는가.

지금 포항 사람들은 MB 형제 얘기만 나오면 머리를 흔든다. 거친 욕설도 마구 튀어 나올 정도로 부정적 감정을 품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MB가 포항 사람들 자존심을 건드린 상식 이하의 처신으로 입방에 또 올랐다.

몇백만원의 성금을 던지듯 해놓고 고통스러워 하는 고향 사람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이는 대통령까지 한 사람의 처신이라고 볼 수 없다.

포항 사람들은 덕장리 ‘MB 생가에 불을 질러 버려야 한다’는 극단적 발언까지 쏟아낸다.

또 7번 국도상에 붙은 대통령 생가 이정표도 낯뜨겁다며 박살내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화가 날만도 한 것은 주민 혈세 수십억원을 들여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포항시가 MB 생가를 훤하게 수리, 복원해 놓을 정도로 배풀고 있는데 그들이 처신하는 꼴을 보고 가만 있겠나.

포항 사람들은 한때 MB 형제를 뛰어난 지역 인재라며 우러러 떠받들었다.

그러나 결국 대통령이 된 이후 크게 실망시켰고 또 배신감도 주었다.

이번에 또 고향 사람들을 멸시하며 조롱하는 듯한 상식 이하의 500만원 성금 기탁은 충격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있다.

많은 포항 시민들은 MB 형제를 향해 이렇게 묻고 싶단다.

거액의 성금을 기탁한 사람들과 추운 날씨를 아랑곳 하지 않고 구름같이 포항에 몰려와 봉사 활동을 펴는 사람들을 보고 MB 형제는 어떤 생각을 할 지 참 궁금하다는 것이다.

유년시절 가난에 찌들려 힘들게 살아온 MB 형제가 비록 누구도 부럽지 않는 최고의 성공가도를 달려 왔으나 아직도 마음 씀씀이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하여 안타깝다는 여론도 있다.

아무튼 지금 포항사람들 한테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MB 형제가 세월이 많이 흐른 뒤 포항 고향 역사에는 어떤 인물로 평가 받고 기록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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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대 2018-01-04 16:03:22
아하 ! 세상에 이런 일도 있었구나 .....쯧~~~~~
안타까운일을 어떻게 봉합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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