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네시아 제철소 가동 4년만에 ‘흑자 쇳물’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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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네시아 제철소 가동 4년만에 ‘흑자 쇳물’ 쏟아내
  • 김희영 기자
  • 승인 2018.01.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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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일 일관제철소, 새 성장동력 동남아 전초기지로
베트남·태국·미얀마 등 가공센터만 20곳 수익 늘어나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만든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가 누적 판매 1000만 t을 돌파했다. 이곳은 포스코가 해외에 세운 유일한 일관제철소다. 동남아에 하나뿐인 일관제철소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5일 포스코는 2013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크라카타우포스코가 4년 1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0만 t을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200만 달러(약 128억 원)로 공장 설립 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가 지분 70%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세운 제철소다.

포스코가 1960년대 후반 해외 철강회사의 도움을 받아 제철소를 세운 지 40여 년 만에 고유 기술로 해외에 세운 일관제철소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일관제철소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뽑아내는 초기 공정부터 이뤄지는 제철소를 뜻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을 확정지은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당시 권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초대형 철강 클러스터를 만드는 데 포스코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남아 시장은 포스코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통한다.

포스코가 동남아에 지은 생산 시설은 일관제철소를 포함해 가공센터 등 20곳이다.

동남아는 경제가 계속 성장하면서 자동차 전자기기 등 철강이 들어가는 제품 생산이 늘고 있다.

도로 발전설비 등 사회 인프라 건설 증가도 철강 수요를 견인한다.

동남아시아철강협회(SEAISI)에 따르면 2016년 인도네시아 철강 소비량은 전년보다 11.4% 늘었다. 베트남은 22.3%로 증가폭이 더욱 가팔랐다.

포스코는 2009년 베트남 호찌민에서 동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붕따우성에 최신 설비를 갖춘 연간 생산량 120만 t 규모의 동남아 최대 냉연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2016년 8월 태국에 자동차 강판을 만드는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가 1997년 미얀마에 지은 아연도금 공장은 미얀마 최초의 철강 가공 공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이미 동남아 곳곳에 생산 체계를 갖춘 상태라 철강 수요 증가에 따라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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