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 氣 죽이는 전립선 비대증
상태바
중년남성 氣 죽이는 전립선 비대증
  • 허 정 욱 건강증진의원장
  • 승인 2018.02.02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범한 일상생활마저 영위하기 힘든 질병 어떻게 치료할까
잔뇨감이 있거나 배뇨시 아랫배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중년에 들어서면 사람의 몸에 여러 변화가 오기 시작하는데 여러 가지 질병도 발생하며 삶의 질이 현저히 낮아진다. 

이 중 비뇨기과 영역에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은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배뇨에 어려움이 생겨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기 힘들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커진 전립선이 소변이 나오는 요도를 눌러 막는 병이다.

나이가 들면 오래된 전립선 세포가 쌓여 커질 수 있어 발병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40대 이하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된 증상은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 소변이 갑자기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가 생기기도 한다.

또 소변을 본 후 다시 흘러내리거나 잔뇨감이 생길 수 있다. 요의 때문에 잠에서 깨 화장실에 가는 일이 잦아지기도 한다.

문제는 전립선 비대증을 단순히 노화에 의한 가벼운 기능장애로 여긴다면, 치료 시기를 놓쳐 소변을 아예 못 보거나 요폐증, 콩팥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요로감염, 방광 결석, 신장기능 장애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기에 증상이 보이면 비뇨기과를 찾아 전립선 질환의 유무를 살펴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발생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단지 호르몬의 생성과 조절에 관여하는 내분비 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자에게 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남성 호르몬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실제로 대한전립선학회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남성 생식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전립선 비대증의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전립선비대증은 어떻게 치료할까?

■ 전립선비대증과 함께 전립선암 유무 파악해야

 전립선은 의학적으로 방광의 하부에 요도 쪽 출구에 밤톨모양을 뒤집어 놓은 모양으로 후부요도를 싸고 있다. 

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약 20mg 정도이다.

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분을 형성하는 액을 분비하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며 요도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전립선의 안쪽 조직이 커지는 질환을 전립선비대증이라 말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양성질환이므로 악성인 전립선암과 구분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양성의 전립선비대증이 있다 하더라도 전립선암이 같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는 전립선암의 존재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

전립선이 노화와 함께 커지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우선 요도의 굵기를 감소시켜 소변줄기가 약해지거나 화장실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 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거나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이와는 다른 증상군은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야간에 1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증상,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하고 더 심해지면 요실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약물요법 호전 없을 때 레이저 시술 시행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소변검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와 함께 혈중 전립선특이항원·요속검사·전립선 초음파를 할 수 있다.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수술치료가 있는데 대부분은 약물치료로 증상이 개선된다. 

그러나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전립선비대증의 합병증으로 혈뇨, 방광결석과 신장기능의 악화 등이 보일 때에는 수술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요즘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을 많이 한다.

레이저 시술에는 두 가지 종류의 시술이 있다.

첫 번째는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태워 크기를 줄여주는 방식으로 크기가 작은 전립선비대증에 주로 사용한다.

두 번째로는 전립선이 큰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전립선종을 레이저를 이용해 통째로 잘라주는 ‘홀렙 레이저 시술’이 있다.

■ 음주·자극적인 음식·감기약 등 피해야 

치료와 함께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함께 발생하는 것이므로 불가항력적인 면이 있더라도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올바른 경우에는 증상의 발생을 늦출 수도 있고 또한 발생되었더라도 증상의 완화가 가능하다.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첫째,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술 안에 있는 알코올은 전립선 자체를 붓게 하고 소변을 진하게 만들어 방광을 자극한다.

둘째,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한다.

아주 매운 음식물도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다른 약물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특히 겨울철에 감기가 걸렸을 때 복용하는 감기약에는 전립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장시간 앉아 있지 않는다.

소변을 참지 말고 고콜레스테롤, 고지방 식사는 되도록 멀리 한다.

적당한 운동을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나 야간에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온욕은 대단히 좋은 예방이자 치료법이다.

■ 겨울철 추운 날씨가 기능이 저하된 전립선 기능을 강화하는 운동법

▷매일 저녁 좌욕, 긴장된 근육 이완 효과
체온과 비슷한 섭씨 35~40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몸을 배꼽까지 담그고, 하루 10~20분 정도 좌욕하면 통증완화와 회음부의 긴장된 근육 이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엉덩이 들어올리는 괄약근 운동 꾸준히 해야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생기는 회음부나 하복부를 반복 지압하면서 괄약근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1. 정면을 보고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힌 채 천천히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운동을 하루 10회 정도 반복하면 골반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

2. 정면을 보고 누워서 목 밑에 타월을 깔고 무릎 아래에는 베개를 대고 누워서 등이 바닥에 완전히 붙게 한 다음 등에 힘을 준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골반 근육 강화하는 PC운동 도움돼

골반근육 운동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로 전립선을 강화시킬 수 있다. 
몸의 치골에서 꼬리뼈로 이어지는 골반근육(PC근육)은 방광에서 소변이 새는 것을 막을 때 이용된다.

전립선 강화를 위해 PC근육을 강화시키는 PC운동은 꾸준하게 하면 전립선 강화는 물론 성기능을 좋아지게 할 수 있다. 

방법은 복근과 허벅지 근육은 움직이지 않고 소변을 보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항문 주변 근육을 수축과 이완하는 동작을 하루 100~200회 6개월 이상 하면 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지만 삶의 질과 관련이 깊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편안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