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보경사 적광전 소조비로자나 삼존불좌상’ 등 6점 유형 문화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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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보경사 적광전 소조비로자나 삼존불좌상’ 등 6점 유형 문화재 선정
  • 안경희 기자
  • 승인 2018.02.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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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단석산 암벽 대형 ‘마애불좌상’도 지정

 

보경사 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경북도는 최근, 도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 제1차회의)를 개최해 ‘포항 보경사 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을 비롯한 9건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6건) 및 문화재자료(3건)로 지정키로 결정했다.

유형문화재로 지정 결정한 6건의 내역을 살펴보면, 

▶ 포항 보경사 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은 흙으로 성형해 여러 겹의 천으로 싼 후 도금(鍍金)된 삼존의 불상이다. 

좌상의 비로자나불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입상의 문수보살상과 보현보살상이 시립(侍立)한 비로자나삼존상은 많이 남아 있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

신라 통일기의 불상양식을 계승한 고려 전반기의 작품으로 우아한 조형성을 지녀 학술적·예술적인 가치가 높다. 

경주 송선리 마애불

▶ 경주 송선리 마애불은 경주 단석산의 암벽에 새겨진 높이 6.8m에 달하는 대형 마애불좌상이다.

상(像)의 얼굴을 비롯해 상반신은 얕은 부조(浮彫)로 새기고 그 아래는 선각(線刻)으로 조성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걸친 대형의 마애불에서 일반화된 형식이다.

신체의 마멸이 심하고 조각수법이 거칠지만, 섬세한 얼굴에는 근엄한 부처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크기가 큰 대형의 마애불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경주 알천제방수개기는 1707년(숙종 33) 주민들이 경주시내의 홍수를 예방하고자 알천 제방을 수리하고 부역한 것을 기념하여 새긴 비문이다.

세 개의 바위 면에 90여 자로 부역내용과 참여하여 지휘한 사람들의 인명 등을 기록하였다.

유적이 위치한 지형적 원인으로 인해 경주시내 홍수에 영향을 미쳤으므로 그 자리에 알천수개기를 새긴 것으로 판단된다.

위치의 지형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알천의 홍수 역사와 인근 문화재와 관련한 학술적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라고 판단된다. 

▶ 청도 장연사 소장 『묘법연화경』은 화엄대사 성거(省据)가 등재본을 필사하고 1420년(세종 2)에 보봉(寶峰)이 구월산 장불사에서 판각한 판본의 후쇄본으로, 전체 7권 28품 가운데 권4∼7의 1책만 남은 잔본이다.

이 책과 동일한 판본은 고려대학교 소장의 목판본만이 알려져 있을 뿐이며, 조선 초기의 묘법연화경 판본의 계통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인출 및 보관상태가 비교적 양호하여 서지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라고 판단된다. 

▶ 청도 장연사 소장 『정선동래선생박의구해』는 조선 초기에 전래되어 과거시험 준비를 위한 필독서로서 후대까지 꾸준히 열독된 서적으로, 남송의 학자 여조겸(呂祖謙)이 『春秋左氏傳』의 기사에 그 사건의 역사적 득실에 관한 평론을 가한 책이다.

16권본의 중국 원대 목판본을 번각한 것으로 권11∼16만 있는 잔본이다.

1417년에 판각된 이후 일정한 시일이 경과한 후 인출된 것으로 보이며, 임진왜란 이전 간행된 책으로서 자료적 가치가 인정된다.

▶ 청도 도솔사 소장 『묘법연화경』은 조선 태종 때 성달생(成達生), 성개(成槪) 형제의 필사본을 등재본으로 하여 전라도 운제현의 도솔산 안심사에서 판각한 목판본의 복각 후쇄본이다.

전체 7권 7책 가운데 권3∼7의 영본(零本) 2책으로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되었고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

특징적인 것은 4곳이 공판(空板)으로 처리되어 있으나, 내용은 다음 판으로 연결되어 있다. 

권말에는 권근(權近)의 발문이 있고 이어 시주자의 명단이 있으며 권3의 앞부분에는 변상도(變相圖) 3장이 있다.

조선 전기에 판각된 이 판본은 현존하는 것이 적어 비교적 희귀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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