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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물 붓기 식’시민 혈세만 낭비포항시, 보경사 주차장 연간 임차료 수억원 지불 ‘무료개방’ 논란

관광 활성화 명분 실효성 논란
행락철·주말 제외 텅텅 비어

포항시 북구 송라면 소재 보경사의 입장료 징수 문제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뜬금 없이 관광 활성화를 내세워 연간 임차료 수억원을 주고 보경사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겠다고 나서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700면에 달하는 주차장이 봄,가을 행락철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날은 텅텅 비어 있기 일쑤라 사업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경사 사찰측이 제시한 주차장 임대료 또한 연간 3억6천만원에 달할 만큼 높아 주차장 운영의 효율성은 더욱 떨어진다.

포항시는 감정 결과를 토대로 연간 임차료 2억원을 사찰측에 제시해 놓았지만, 금액 차이가 너무 커서 협상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시는 장기적으로 주차장 부지 2만3천여㎡를 60억원에 매입한 후 3억원을 들여 차단기 설치 등을 완료하고 직접 주차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열악한 시 재정으로서는 당장 수십억원의 부지 매입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사찰측이 부지 매각을 반대하고 있어 주차장을 임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경사 주차장은 현재 포항지역 차량에게는 요금을 면제해 주고 있어, 연간 수억원의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이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포항시민들에게는 별다른 이득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다수 시민들은 연간 임차료가 2억~3억원에 달하지만, 주차장을 10년간 임차해 운영할 경우 수십억원의 혈세가 낭비되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사업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욱더 문제가 되는 것은 사찰측이 이 부지를 매각할 의사조차 없어 시는 부득이 장기간에 걸쳐 수십억원의 막대한 임차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보경사에 수년간 수십억원의 시민 혈세를 지원해 주고 주차료 문제로 시가 또다시 예산을 동원하는 것은 전형적인 혈세 퍼주기 행정이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사찰측에 질질 끌려가지 말고 시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사찰측의 양보를 구해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혈세로 외지인(外地人) 챙겨주기식 행정, 비판 무성

결국 사업 추진으로 현재 주차 요금(1일 2천원~8천원)을 받고 있는 외지 차량에 대해 주차비용을 면제해 주는 셈이라, 시민 혈세로 외지 관광객들의 편의를 봐주는 꼴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관광지에는 주차 요금을 받지 않는 추세가 늘고 있고, 외지 차량들이 주차요금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따라서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면 많은 관광객들이 보경사를 찾으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보경사측은 오래전부터 2천700여㎡의 시유지를 주차장 부지로 사용하며 시에 대부료를 내지 않는 특혜를 누리고 있지만, 모든 차량에 대해 무료 개방하지 않고 주차비를 꼬박꼬박 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보경사가 지난 5년간 문화재 보수 등에 포항시로부터 수십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시민들에게는 사찰 입장료를 징수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사찰을 답사하지 않는 등산객을 상대로 입장료를 무차별적으로 징수해 등산객들과 수시로 마찰을 빚고 있다.                                        
                                                                                 

최종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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