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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호황’ 타고 포스코 켐텍 잇단 증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6·7호기 이어 8·9호기 증설
올 10월 2만4천톤 양산체제

최정우 사장 “선제 투자로
2020년 글로벌 점유율 30%”

포스코켐텍이 2차전지 주요 소재인 음극재 수요에 대비해 증설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월 취임한 최정우 사장(사진)이 신사업인 음극재에 집중하면서 2020년 시장점유율 30%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6·7호기를 증설해 1만6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이 회사는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400억원을 투입해 8·9호기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신설 라인의 생산능력은 각 4000t으로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연산 2만4000t의 음극재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30㎾급 자동차 배터리 81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음극재는 대표적인 2차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로 원료는 흑연이다. 리튬이온이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는 충전 과정에서 음극에 도착한 리튬이온이 흑연 사이로 들어가 저장된다. 음극재는 배터리 수명 등에 영향을 끼치는 핵심 재료다.

포스코켐텍은 국산화를 목표로 2011년 천연 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국내 최초로 진출했다. 현재 포스코켐텍은 삼성SDI, LG화학, 중국 BYD 등에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 국내외 다수 업체와 제품 공급 테스트를 협의 중이다. 그동안 2차전지 음극재는 일본 미쓰비시화학이나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해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포스코켐텍은 석탄화학 등 기초소재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화에 성공하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일본 업체들이 노하우를 가진 인조 흑연의 연구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내부적으로 2020년까지 연산 4만t의 천연 흑연 이상 생산체계를 갖추기 위해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 2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으로 시장 상황과 장기 계약 주문량 등을 고려해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사장은 포스코켐텍 부임 전 3년간 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내며 그룹의 경영합리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다. 최 사장은 철강 본원의 경쟁력 회복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내세우며 그룹 구조 개편을 강도 높게 추진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핵심 사업과 자산을 매각하고 사업부문을 효율성 있게 재편했다. 그 결과 7조원 규모 누적 재무 개선 효과를 거뒀고 포스코건설과 에너지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월부터는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에 직접 뛰어들었다.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의 주요 소재인 음극재와 탄소소재 사업에 진출하며 포스코그룹 소재 분야 핵심 계열사로 떠올랐다.

그는 취임 이후 첫 공식 일정이었던 지난 6·7호기 준공식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에너지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선제적인 설비 투자로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인조 흑연계 음극재 기술 개발을 통한 사업화를 추진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차별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업에 4차 산업혁명 개념을 적용한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스마트화)`에 중점을 둬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 이같이 빠르게 증설하는 것은 전기차 시장의 개화 등으로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사드 배치 영향으로 국내 배터리업계 수출을 가로막았던 중국 배터리 보조금 제외 문제도 해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태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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