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공동 식사용 추어탕서 독극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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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공동 식사용 추어탕서 독극물 소동
  • 안경희 기자
  • 승인 2018.04.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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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농약추정 성분 분석 의뢰

국물 맛 본 마을 주민 구토ㆍ어지럼증 호소

마을주민들이 축제를 위해 준비한 음식물에 농약으로 추정되는 독극물이 발견돼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포항시와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5시께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1리 공동취사장에서 이날 제10회 호미곶 돌문어 수산물축제에서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식사하기 위해 준비해 둔 고등어추어탕을 맛본 주민 A씨가 구토와 함께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별다른 증상이 없어 귀가 조치됐다.

이날 주민들은 축제를 위해 20∼30인분의 고등어추어탕을 전날 끓여 이날 오전 재탕하면서, 탕에서 심한 냄새가 나고 맛을 보던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되자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에 착수해 농약으로 추정되는 독극물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인근 지역 CCTV를 가져와 본격적인 용의자 색출에 들어갔다.

경찰은 마을 공동취사장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점으로 비춰 축제를 위해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아니라 이 마을이나 이 마을주민들에 불만을 가진 용의자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축제와 관련 평소 불만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호미곶면 주민들은 매년 이맘때즘 10여개 마을어촌계가 공동으로 지역특산물인 돌문어 홍보를 위해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 10회째 ‘호미곶 돌문어 수산물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정흥남 포항남부경찰서장은 “관광객이 아닌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아 마을이나 마을주민들에 앙심을 품은 자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음식조리장을 중심으로 탐문수사에 전 형사력을 동원하고 있어 조만간 범행에 대한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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