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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따른 퇴행성 변화 심해지는 50대 가장 많아컴퓨터 ·스마트폰 중독 젊은층도 안심할수 없는 ‘목디스크’
  • 허 정 욱 건강증진의원장
  • 승인 2018.05.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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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 디스크 - 수핵이 섬유륜 뚫고 나와 신경근 압박
경성 디스크 - 골극과 구상척추관절 자라나 신경 압박
보존적 치료로 호전 안 될 때 ,척수병증 있으면 수술을
바른자세, 목근력 강화 베개 낮게 베고 목 뒤 받치도록

탈출된 디스크가 척수를 압박하면 다리 근력이 떨어지거나 배뇨장애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직장인 A씨는 요즘 늘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 일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 데다 사무실에 오래 앉아 일하다 보니 몸 이곳저곳이 쑤신다.

그렇다고 한숨을 돌릴 때도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풀어주는 게 아니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부터 들여다본다.

병원을 찾은 A씨는 목 디스크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자영업을 하는 B씨는 장거리 운전이 잦다. 바른 자세로 운전해야 한다는 건 잘 안다.

하지만 오래 운전대를 잡다 보면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운전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허리는 굽고 목은 앞으로 빠지곤 한다. 자신이 생각해도 구부정한 자세지만 그게 이미 몸에 익었다. 최근엔 목과 어깨뿐 아니라 팔까지 저리다.

그가 최근 병원에서 받은 진단도 A씨와 같다.

목은 무거운 머리를 떠받든다. 게다가 척추 중에서도 가장 많이 움직이는 부위로 꼽힌다.

그만큼 부담이 적지 않은 곳이다. 7개의 뼈가 목뼈를 구성하는데 각 뼈 사이에는 물렁뼈인 디스크가 있다.

신경은 뼈 가운데로 지나가면서 머리와 신체 부위를 연결한다.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수핵이 빠져나와 척수나 신경근을 자극하면 문제가 생긴다.

최근엔 컴퓨터나 스마트폰 탓에 젊은 층에서도 목 디스크 환자가 느는 추세다.

■  증상별 종류

경추 수핵 탈출증, 즉 목 디스크는 목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돼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감소시키는 쿠션, 관절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면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리게 된다.

심한 경우엔 중추신경인 척수를 눌러 팔, 다리에 마비 증상이 올 수도 있다.
목 디스크 환자는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경추간판장애(목 디스크)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0년 69만9천858명에서 2015년 86만9천729명으로 약 24%나 늘었다.

특히 목 디스크 환자는 50대에서 가장 많았다. 2015년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50대가 533명에 이르렀다.

이 연령대는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는 시기다.

목 디스크는 보통 말랑말랑한 연성 디스크와 골편이 자라나 생기는 경성 디스크로 구분할 수 있다.

연성 디스크는 퇴행성 변화가 진행하면서 추간판의 일부인 수핵이 자신을 둘러싼 섬유륜을 뚫고 나와 신경 조직을 압박하는 형태다.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외상이나 무리한 자세와 관련이 깊을 수 있다. 목 뒤쪽 측면의 구상돌기 때문에 측면보다 중앙부에 잘 발생한다.

경성 디스크는 경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골극과 구상척추관절이 자라나 경추 신경근을 압박해서 생긴다.

이때 신경근병증인 상지방사통(통증이 손, 팔에 빛줄기가 퍼져나가는 것처럼 찌릿찌릿하게 오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성 디스크와 경성 디스크 두 가지 형태가 혼합된 경우도 있다.

초기엔 목 디스크와 일반 근육통을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다.

목 디스크를 앓으면 뒷목이 아프거나 어깨뼈 안쪽의 등에 통증이 생기고 손과 팔로 방사통이 생기는 게 일반적이다.

감각 장애나 근력 약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탈출된 디스크가 척수를 압박하면 다리 근력이 떨어지거나 배뇨 장애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 진단과 치료 및 예방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면 일단 신경학적 진찰을 시행한다.

목 통증과 함께 ▷어깨, 팔, 손, 손가락으로 뻗치는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특정 신경근의 피부 분절(피부의 특정영역에 대응하는 척수 신경) 감각이 감소하는 경우 ▷팔의 근육, 근력이 약화되는 경우 등이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팔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머리를 아래로 누를 때 팔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악화되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척수병증(탈출된 디스크가 척수를 압박해 하지 근력 약화나 배뇨 장애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이 있는 환자는 고개를 최대한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등줄기나 사지를 따라 전류가 흐르듯 찌릿찌릿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과 진찰 소견이 있다면 단순 경추부 X-선 검사를 진행한다.

MRI, CT 등 영상학적 검사로 진단할 수도 있다. 단순 방사선 검사로는 목뼈의 전반적 구조를 살필 수 있다.

디스크의 상태 및 척수와 신경근의 압박 정도, 인대와 근육 등 연부 조직을 보는 것은 MRI를 통해서 가능하다.

CT로는 디스크의 경화 상태, 인대의 석회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하면 근전도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목 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보통 3~6주간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찜질 등 물리치료를 시행하는 한편 경추 보조기를 사용, 목 운동 범위를 줄여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한다.

견인 치료와 약물치료(근이완제, 진통소염제) 등으로 환자의 약 90% 이상이 호전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중추신경인 척수가 압박되는 척수병증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목은 가급적 편안하게 해주고 앉거나 서 있을 때는 목을 곧게 편 상태로 턱을 뒤로 당긴다.

목의 위치는 허리 선상에 맞춰주는 게 바람직하다. 누워 있을 때는 목이 앞으로 꺾이지 않도록 베개를 낮게 베거나 목 뒤를 받치도록 한다.

스트레칭 등 목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목 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허 정 욱 건강증진의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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