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도 농협간부와 짜고 120억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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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서도 농협간부와 짜고 120억 빼돌려
  • 김희영 기자
  • 승인 2018.05.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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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유치 지급보증서 발급’ 꼬드겨 예탁 유인

경북도내 일부 농협은 ‘비리 복마전’…

경북도내 농협 비리가 심각하다.

구미시 S 농협과 J 지점이 연루된 120억 원 사기 사건은 지급보증서 발급을 미끼로 40대 2명이 주도하고 농협 간부와 지점장 등이 가담한 사기 행각으로 밝혀졌다.

구미경찰서는 사기 행각을 벌인 윤모씨(44)와 김모씨(46), 이모(54) 농협 감사, 김모(54) 지점장 등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 행각을 벌인 윤씨와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하여 농협 지급 보증서를 발급 받도록 하는 조건으로 거액의 수표를 맡기게 한 뒤 이를 챙겼고, S 농협 감사 이모씨와 J 지점장 김모씨는 거액의 수수료를 받는 대가로 제2금융권에서 발급하지 못하는 지급 보증서를 발급하며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이 모 씨가 지난해 구미 장천지점에 보관한 자기앞수표 70억 원과 올해 A 업체가 보관한 50억 원 등 120억 원을 윤씨 등이 농협 지점장등과 공모하여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 등은 “백화점 상품권을 사고 팔면 수익이 발생하는데 수수료와 매월 이자 8%를 주겠다”며“투자금은 은행에 넣고, 원금은 지급 만료 기일에 다시 돌려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 등은 피해자들이 농협에 맡긴 수표를 지점장으로부터 넘겨 받아 다른 농협에서 몽땅 빼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66억 원을 챙긴 윤씨는 아파트 임대와 외제 차 구매 등에, 15억 원을 챙긴 김씨는 가족 명의 계좌로 돈을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허위 지급 보증서 발급과 수표를 넘겨준 대가로 이모(54 )감사는 12억원, 김모(54)지점장은 2억원을 각각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거액의 공금횡령과 부당 대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포항시 남구 한 농협 조합장도 지난 11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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