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연대’ 선언 선거판 새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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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연대’ 선언 선거판 새 변수로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8.05.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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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전·현직 시·도의원출신 예비후보 9명

한국당 내 경선 탈락후보 주축 무소속 후보 가세
시·도의원 공천제 폐지 운동 전개·민생 정치 올인
장두욱· 김성조· 장복덕 의원 등 동참 세불리기
‘공천 탈락하자 키워준 정당비방’ 배신행위 지적도

포항지역 시·도의원 무소속 예비후보들이 지난 1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연대를 공식 출범시켰다.

자유한국당의 불공정 공천논란으로 당원 탈당사태까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에서 마침내 무소속 연대가 출범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전·현직 시·도의원 출신들이라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는데다 인지도가 높아 이번 선거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장두욱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장복덕,김성조 시의원 등 9명의 무소속 예비후보들은 지난 1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연대를 선언했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한국당의 공천이 원칙도 없는 불공정한 공천”이라며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고 지지세력 확장에 나섰다.

이들 무소속 예비후보들은 “구태의연한 정당 정치의 모순과 한계로 인해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하는 가운데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원칙도 없는 자유한국당의 불공정한 공천으로 만시지탄의 심정으로 오늘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면서 “정당정치에 대한 시민의 불신과 혐오에 대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무소속 연대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시대적 사명감과 역사의식을 갖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정치의 대표적 폐해이자 시민의 불신과 혐오의 대상인 시·도의원 공천제 폐지 운동을 본격 시작해 시민에 의한,시민을 위한,시민과 함께하는 실생활 민생정치에 저희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연대에는 경북도의회 장두욱 도의원(중앙,죽도,두호,환여동), 포항시의회 김성조 (장량동), 장복덕(송도,해도동)의원과 전직 시의원 출신인 최상철(용흥,양학,우창동) 이동찬(용흥,양학,우창동)예비후보 등 전·현직 시·도의원이 동참해 세불리기를 하고 있다.

이밖에 도의원 경선에 불참한 채 아예 무소속으로 출마를 감행한 이상기(상대,연일읍,대송면)도의원 예비후보와, 박해자(두호,환여동), 정승곤(중앙,죽도동), 한세일(오천읍) 시의원 예비후보 등 9명이 무소속 연대에 가담했다.

이들 중 현직 시·도의원인 장두욱 도의원, 김성조,장복덕 의원은 그 동안 닦아 놓은 지지기반이 탄탄한데다, 지역 현안 문제를 꼼꼼히 해결해 인지도가 높아 이번 선거 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두욱 예비후보는 현재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고, 장복덕 예비후보는 6대 후반기 포항시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김성조 예비후보 또한 자신의 지지기반을 토대로 포항시의회 7대 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역임했다. 전·현직 시·도의원들이 줄줄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이들이 속해 있는 선거구에 돌발 변수로 작용하면서, 한국당 후보들이 종전보다 힘겨운 선거전을 치르게 됐다.

특히 시의원 ‘바’(장량동) 선거구는 김성조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무소속을 강행하며 인지도를 넓히고 있어, 보수 성향의 한국당 김무웅, 배상신 예비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당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은데다 비록 무소속이지만 3선의 관록을 토대로 김성조 예비후보가 닦아놓은 터전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아’선거구 또한 장복덕 예비후보가 3선의 의정활동을 토대로 지역 민심을 파고 들면서, 지지세를 대거 결집하고 있어 무소속 돌풍에 가세하고 있는 추세다.

박해자 예비후보의 경쟁력 또한 상당하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3위 김상원 후보와 100여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했다. 이번 무소속 연대 결성으로 두호,환여동 지역에 또다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킬 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무소속 연대를 선언한 9명의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은 “깊은 어둠이 지나면 밝은 아침이 다가오듯이 이제 오랜 미몽에서 깨어나 시민 여러분과 함꼐 개인과 실리 위주의 정당정치에서 가치,철학 중심의 시민정치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며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자유와 평화,공평함과 정의라는 소위 장유주의 가치철학에 입각한 시민과 함께 하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무소속 연대 정치 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아 주목된다.

많은 포항시민들은 “이들이 무소속 연대를 구성하여 출마하는 것은 자유의사이지만 정당에서 오랫동안 큰 수혜를 입은 점은 모두 망각한 채 공천 심사 결과를 부정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편의대로 합리화 시키며 몸담았던 정당을 향해  비방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로 비춰진다”며 “이들의 주장이 옳은 것도 있겠으나 결국 권력을 쫓는 철새 정치인들의 진흙탕 정치판의 모순된 점을 스스로 드러내 보인 꼴이라 유권자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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