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제자유구역 개발 10년 만에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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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제자유구역 개발 10년 만에 첫 삽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8.05.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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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와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포항 융합 T&I·현대엔지니어링과 포항융합기술 산업지구 개발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했다.

2천억 규모 대출약정 체결
토지보상비·금융비용 지급
첨단부품 산업 관련 외투 초점
9월부터 본격적 공사 시작

지정해제 위기로 내몰렸던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포항경제자유규역)개발사업이 10년만에 첫삽을 뜨게 됐다.

지난 2008년에 지정된 이 지구는 LH의 재정난으로 지난 2014년 시행사가 변경됐지만,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등 장기간 사업이 지연돼왔다.

게다가 2천억원대의 천문학적인 PF자금 대출 지연 등으로 토지 보상조차 수년간 지체돼왔다.
이 때문에 현재 토지보상지급율은 고작 30%선에 그치고 있다.

산적한 문제는 또 있다.

주택건설용지를 대폭 확충해야 하는 데 이 또한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2030 포항 도시기본계획(안)의 포항시 목표인구는 2020년 85만 명에서 70만 명으로 15만 명 감소함으로써, 시가화예정용지는 2020년 당초 계획의 30%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당초 2천500세대 기준의 주택건설용지를 최소한 4천세대~4천500세대가 정주할 수 있도록 주거용지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19만4천㎡의 주택건설용지를 최소한 10만㎡상당 증가시켜야 하는데, 협상과정에서 포항시와 의견조율에 난항이 예상된다.

포항시 입장에서는 2030도시기본계획에 의거해 줄어든 시가화 예정용지를 어떤 방법으로든 최소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정작 필요한 지역에 주거용지를 많이 풀어 주민숙원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행사인 삼진씨앤씨 관계자는 “포항 경제자유구역에 학교가 들어서려면 최소한 입주세대가 4천세대 이상이 돼야 하므로 현재 책정된 주거용지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포항경제자유구역의 사업시행사인 ㈜포항융합T&I(대표 최창배)는 지난해 11월, 책임준공시공사로 현대엔지니어링(주)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1일 2천억원 규모의 PF 자금에 대한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어서 토지보상비, 금융비용 등을 지급함으로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항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17일 ㈜포항융합T&I 및 현대엔지니어링(주) 등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사업시행협약(MOU)’을 체결하고 9월중에는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포항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경영환경과 생활여건을 개선해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메카트로닉스 및 부품소재, 바이오·의료, 그린에너지 등 첨단부품 소재산업과 관련한 외국인투자기업의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경제자유구역은 영일만항과 울산-포항고속도로, 대구-포항고속도로, KTX와 항공노선 등 광역교통 기반은 물론 포스텍을 비롯한 국제수준의 R&D기관 등 탁월한 첨단과학기반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가 유리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경북 동해안 발전의 거점 역할을 통한 균형발전을 도모하게 될 경북동해안발전본부가 포항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총 사업비 2천905억 원을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클러스터’를 포항경제자유구역내에 구축키로 함에 따라,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이와 함께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로 일정 규모 이상 투자 시 소득세와 법인세, 관세와 취득·재산세를 지원하고, 외국인 투자 및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외국인 전용임대용지 마련과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내년에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4개 사업에 총 107억 원을 투입해 진입도로와 간선도로, 용수공급, 오·폐수처리시설 공사 등을 착공할 계획으로 현재 토지보상과 설계용역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의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동해권역에서 유일하게 국제규모의 항만과 배후 산업단지를 갖추고 있는 포항의 경우, 큰 역할과 함께 명실상부 환동해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기업과 R&D기관 등의 유치가 가시적으로 이루어지고 국내경기 회복이 맞물린다면 오는 2021년까지 포항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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