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의 상봉(相逢)’
상태바
‘태영호의 상봉(相逢)’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8.06.01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버지 사진이 여기있네. 나도 여기있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56)가 지난 29일 수도권 한 아파트 거실에서 처음 만난 남한의 5촌 아저씨 A씨가 건네준 사진속에서 아버지와 자신을 발견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단독보도한 동아일보가 전했다.

태전공사는 “아버지께서 생전에 그토록 만나고 싶어 하셨던 분(A씨)이었는데 기적처럼 남한에서 뵙게 됐다”며 큰절을 올렸다.

태전공사의 기적적인 혈육 상봉현장에 태씨 종친회 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80대 A씨가 태전공사의 전 직장인 국가안보전략 연구원에 전화를 걸면서 이 날 만남에 성사됐다.

▲태영호 전공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북한의 베테랑 외교관이었던 태 전공사는 2006년 영국 런던에서 부인·아들 2명과 함께 탈북망명했다.

그의 망명은 북한 최고 엘리트 계층의 탈북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태전공사의 저서 ‘태영호 증언 3층 서기실의 암호’가 베스트 셀러가 됐다.

발간 2주만에 5만부가 다 팔리고, 추가로 2만부를 인쇄했다고 한다.

‘3층 서기실의 암호’에는 ‘북한의 심장부’ 평양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여과없이 기록되어 있다.

북한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조선통신은 지난 16일 “천하의 인간쓰레기(태영호)까지 국회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김정은)’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 놓고 있다”며 대남비방을 늘어놓았다.

북반의 반응이 ‘태영호 신드롬’을 촉발 시켰다. 또 시민들의 호기심도 부추겨 ‘3층 서기실 암호’ 구입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SNS상 금서(禁書)로 지정될 수 있다는 풍문이 떠돌아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태영호 전공사의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는 북한 종교에 관한 놀라운 증언도 등장했다.
1980년대 후반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려고 평양에 봉수교회와 장충성당을 짓고 신앙이 전혀없는 ‘진짜 빨갱이들’로 신자석을 강제로 채웠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가 생겨 설교를 듣고 찬송가를 부른 ‘진짜 빨갱이들’이 ‘진짜 신자’가 되었다고 한다.

김일성은 기독교(개신교)집안 출신이어서 신앙의 속성을 너무 잘아 3대세습을 위해 기독교 전파를 단속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탈북자들을 보살피고 한국으로 올 수 있는 것도 대부분 목사(牧師)다.

‘한국식 신들러 운동’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8 국제종교 자유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종교 자유탄압을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에서 2017년 한해동안 종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119명이 처형당했으며 770명이 수감됐다는 것이다.

이 밖에 종교적 이유로 87명이 실종됐고 48명이 강제이주 당했다.

태영호 전공사는 “북한은 오직 김정은 가문만을 위해 존재하는 노예제 국가”로 기록했다.

악마(김정은)를 ‘우리민족끼리’ 내세워 천사로 묘사하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다.

태 전공사의 입바른 소리를 봉쇄하려는 친북세력은 각성하고 ‘신앙의 자유’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