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후보 우세 속 허대만 후보 가파른 상승세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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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후보 우세 속 허대만 후보 가파른 상승세 만만찮다
  • 김종서 기자
  • 승인 2018.06.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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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 여론조사 엇갈려…’ MBC 이 후보·허 후보 1.9%, ·브레이크 뉴스 18.9% 격차

민주당 허대만 후보 - 동빈대교 노선갈등·형산강 중금속 오염 문제 공론화 거쳐 해결
자유당 이강덕 후보 - 도시재생 뉴딜사업·국립 방재공원 조성 등 ‘안전도시 포항’ 추진
미래당 이창균 후보 - ‘포항의 보수 새롭게 재건’, 이번 선거는 낡은 한국당과의 대결
무소속 모성은 후보 - ‘가장 큰 문제는 인구감소’ 포항~대구 전철 개통 통해 유출 막아야
무소속 손성호 후보 - 복지예산 줄이고 고부가 가치 관광산업육성·재정자립도 확보

6.13 지방선거일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포항시장 선거전이 사상유례 없는 초박빙 승부라는 여론과 지지도 차이가 다소 난다는 등의 팽팽한 여론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선거결과가 주목된다.

포항 MBC가 지난달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강덕 후보 36.3%, 허대만 후보 34.4%로 불과 1.9%p 차이로 따라 붙었다고 보도했다.

그밖에 이창균 바른미래당 후보는 4.3%, 모성은 무소속 후보 3.6%, 손성호 무소속 후보 1.4% 순이라고 했다.

정당 지지도도 더불어민주당 30.6%, 자유한국당 26.9%로 포항에서 더민주당이 한국당 보다 더 높게 나왔고, 바른미래당 8.3%, 정의당 5.9%, 민주평화당 1.0% 순이라고 MBC가 보도했다.

이는 포항 MBC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포항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 무선 50% 가상번호 프레임과 유선 5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임의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 1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플러스마이너스 4.4% 포인트라고 했다.

그러나 MBC보도 이후 최근 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이 (주)알앤써치에 의뢰해 조사한 내용은 오차범위를 다소 벗어나는 차이를 보였다.

차기 포항시장으로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49.4%의 포항시민들은 자유한국당 이강덕 후보를 선택, 허대만 후보는 30.5%였다.

그밖에 무소속 모성은 후보 6.4%, 바른미래당 이창균 후보 4.1%, 무소속 손성호 후보는 1.7%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1,2위간의 격차는 18.9%로 벌어져 지난 MBC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다소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도 이강덕 후보가 57%로 허대만 후보의 23.6%를 압도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지지 후보 조사보다 더 많은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후보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선호 유권자들의 79%가 이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이 (주)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6월 1일과 2일 양일간 포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2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100% RDD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 추출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인구 비례에 의해 할당 추출되었으며 95%신뢰수준에 ±3.4%, 응답률은 3,2%다. 통계 보정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당 관계자 논평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MBC 여론조사를 보고 포항시민들도 이제 변화를 바라고 있구나하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어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투표 하는 날까지 변화의 물결이 지속되어 표심으로 이어 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한 관계자는 “그간 너무 안일했던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 같아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남은 선거 기간에 보수가 똘똘 뭉치도록 단결하여 경북의 자존심을 정치 1번지 포항시민들이 지켜 나가도록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항시장 선거판은 여,야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도 분석한다.

‘보수가 다시 뭉치느냐’ 아니면 ‘진보가 사상 처음으로 경북의 정치 1번지 포항을 장악하느냐’하는 쫓기고 쫓는 숨가쁜 선거판으로 달리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포항시장 후보는 민주당 허대만, 한국당 이강덕, 바른미래당 이창균, 무소속 모성은, 무소속 손성호 후보 등 5파전 양상이지만 사실상 허대만, 이강덕 두 후보간의 대결 구도로 비춰진다.

▶보수 텃밭 진보에 잠식 위기

보수 텃밭인 포항의 이같은 현상은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구심점을 잃고 흩어진 보수를 재 결집 시키지 못한 리더십 부재가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경제 불황에 힘들어 하는 포항시민들이 남북 정상회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사회 전반이 확 달라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편승한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선거 전날 있을 6.12 미북 정상 회담에서 완전 핵 폐기 등 성공적 회담이 이루어지느냐 아니면 실패 하느냐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방선거 판세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향후 시국의 흐름 추이가 크게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후보, 영일만대교 건설. 정치권력 이용한 불법 수주 등 3대 적폐 청산 앞장

허 후보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포항은 총체적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며 “위기의 포항을 기회의 포항으로 바꾸고 재도약을 위해서는 포항을 잘 알고 있는 힘 있는 집권 여당의 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포항은 철강 산업의 침체와 지난 5년 간 경상북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지역 경제가 50년 이래로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며 ‘사상 초유의 지진으로 시민들은 막대한 물질적,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어, 중앙 정부와 가장 소통이 잘되는 사람을 시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지역의 3대 적폐를 반드시 청산해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특히 특혜성 논란이 있는 도시계획안 문제, 포항시 행정 내부의 적폐, 정치권력을 앞세워 불공정한 방법으로 포스코 등으로부터 외주용역작업을 따내는 오랜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허 후보는 “오랜 정당 활동으로 깊은 인연을 맺어 온 많은 인사들이 대통령, 총리, 장관으로 정부 주요 요직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저 역시 행전안전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3천여 억원에 달하는 지진피해 복구 예산을 포항을 위해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의 숙원사업인 영일만 대교 건설과 관련해 “국무회의를 통한 타당성 조사 배제 또는 형산강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해 경제성을 확보한 뒤 임기 내 반드시 영일만대교를 만들어 내겠다”며 “불통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인 동빈대교 노선을 둘러싼 주민 갈등 심화 및 형산강 수은 등 중금속 오염 문제를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자유한국당 이강덕 후보, 환동해 중심도시 열고,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주력

이 후보는 “그간 벌여 놓은 각종 사업의 결실을 맺고 마무리 지으려면 새로운 4년이 더 필요하다”며 “포항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시장직을 맡아 지난 4년간 너무 어려움이 많았으나 사심 없이 일만 해 왔지만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 다시 당선되어 쌓아온 그간의 경험으로 포항을 확 바꿔 놓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포항은 지금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특히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이 대 혼란을 겪고 있어 주민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이 안돼 걱정스럽다”며 “재선을 통해 주민들의 안정과 지역 발전을 위해 저의 경력·경험,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차분하게 가동하여 포항시민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시정을 운영하면서 지역 현안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진재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피해 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과 다목적 재난 대피시설 건립,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방재공원 등을 조성하는 한편,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진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안전도시 포항’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환동해중심 도시 포항’을 열어가기 위해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업과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영일만항을 북방 물류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고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신약산업 육성, 청년 주거 복지 지원을 위한 행복 주택 조성 및 전세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겠다”고 공약 했다.

포항지열발전소 폐쇄와 관련, 이 후보는 “영구폐쇄와 원상복구, 정부의 보상 등에 대해 지진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그 결과를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며 “무엇보다 지진 연관성에 대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진 안전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32년 간의 공직 경험과 동해안 5개 시장·군수 상생협의회 초대회장’과 ‘전국대도시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리더십을 포항발전에 접목해 지역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이창균 후보, 포항정치 문화 확 바꾸고, 새로운 보수 재건 총력

이창균 후보는 “포항을 지금과 같이 처참한 생활고에 시달리게 하고 심각한 위기에 내몰리게 하고, 행복한 시민을 찾아볼 수 없게 한 것은 그 동안 포항정치 및 정치인이 바르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반드시 포항의 보수를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새로운 개혁적 보수의 바른미래당과 낡은 자유한국당의 대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무소속 모성은 후보,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 위해 경제 전문가 리더십 필요

모성은 후보는 “포항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 감소이며 일자리와 진학을 위한 사회적 요인이 더 심각하다”며 “포항~대구간 전철 개통을 통해 대구로 이주하는 대학생과 취업자들의 유출을 막을 수 있고 도시철도공사 설립을 통해 연간 4만여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손성호 후보, 형산강 수은 등 중금속 오염원인 밝혀 중금속 유입 원천 차단 노력

손성호 후보는 “시민과의 소통을 시정 최우선 목표로 삼고 퍼주기식 복지예산을 줄이고 고부가 가치산업인 관광산업을 육성해 재정자립도를 확고하게 다지겠다”며 “특히 형산강 수은 등 중금속 오염의 원인을 조속히 찾아내어 중금속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후보들은 각종 공약 사항을 내 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로부터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번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남북 정상 회담에 따른 국민 관심에 이어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전국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그 가운데 ‘보수가 차분하게 뭉치느냐’ 아니면 ‘더 무너지느냐’ 여부에 따라 선거 결과가 확 달라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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