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민주당 돌풍 도지사 후보 오중기·한국당 이철우 후보 7.6%차 포항시장 후보 허대만·한국당 이강덕 후보 4.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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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민주당 돌풍 도지사 후보 오중기·한국당 이철우 후보 7.6%차 포항시장 후보 허대만·한국당 이강덕 후보 4.2%차
  • 김종서 기자
  • 승인 2018.06.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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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말리는 박빙 접전 민주당-추미애 대표 등 중앙당 총출동 세몰이, 한국당-“샤이 보수 결집 투표장 가면 한국당 찍을것”

6.13 지방선거 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에서 각 방송,신문사의 잇따른 여론 조사가 관심을 끈다.

한국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거나 민주당 후보와 박빙이란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선거 결과가 안개속 형국으로 치닫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은 한국당이 과거에는 지역주의를 내세워 T·K민심을 결집하기도 했지만, 국정 농단사태, 공천파동 등이 겹치면서 지역 민심이 돌아서고 있어 민심 잡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또 6·12 북미회담 개최를 앞두고 있어 민주당은 호재를 만나 전국을 석권하고 한국당은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도 북미 회담 영향을 받은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결과, 경북도지사의 경우 이철우 한국당 후보가 29.4%의 지지율로 오중기 민주당 후보(21.8%)보다 오차범위를 약간 벗어난 7.6% 앞서고 있으며,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는 4.2%, 박창호 정의당 후보는 0.9%에 그쳤다.

한국당 이철우 후보와 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불과 7.6%차로 좁혀질 줄은 전문가들조차 예상하지 못할만큼 예측밖의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를 업고 당력을 총 동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연일 중진들이 경북권에 투입돼 ‘오중기 지원 유세’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전해철, 박범계 등 문재인 정부 실세들이 총 동원되고 있다.

오 후보와 같은 포항 출신으로 대중적 인기를 받고 있는 ‘표창원’ 의원은 오 후보 당선을 위해 경북권에 상주하면서 열정적으로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오중기 후보는 지난 7일 “경북 전역에서 더 민주당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경북권이 변하는 국가발전의 청신호이며, 그 중심에는 ‘도민’들이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이철우 후보는 보수표 결집을 위해 청도와 구미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새마을운동 발상지에 순례길을 조성하는 등 새마을 관련 공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중심으로 고유 콘텐츠를 개발하고 체계화해서 세계적인 관광 명소이자 체험학습장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일부 보수층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것과는 달리 결국 투표소에 가면 한국당을 찍는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이른바 '샤이 보수'들이 결집하게 될 거라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와 경북, 제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광역단체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가는 것으로 나오면서 대구·경북 보수층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구·경북만큼은 한국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얘기가 최근 지역마다 위기감을 느낀 장년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널리 퍼지는 분위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구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크기는 각 시·도당 800~1008명이다. 응답률은 각 시·도별 14.0~26.0%로, 표본오차는 각 시·도별 95% 신뢰수준에서 ±3.1~3.5%포인트다.

■포항시장 선거판도 초접전,박빙 양상

포항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격차가 초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민일보, 대경일보, 경북신문, 경상매일신문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 (주)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포항시장 후보 지지도 질문에 이강덕 후보 42.2%, 허대만 후보가 38.0%를 보였다.

이 후보가 허 후보에 비해 불과 4.2%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모성은(무소속) 후보 4.4%, 이창균 바른미래당 후보 3.5%, 손성호(무소속) 후보 2.7%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라면 선거막판까지 이강덕, 허대만 두 후보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사상 초유의 접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년간에 걸친 경험을 토대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이강덕 후보와, 지난 4년간을 엄정하게 심판하고 집권 여당 후보로서 예산 확보 등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는 허대만 후보간에 피말리는 접전 양상을 띄고 있다.

이강덕 후보에 대한 평가는 지난 4년간 별다른 시행착오 없이 시정을 무난히 잘 이끌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4년간 제대로 해놓은 것이 별로 없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 포항시민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후 무엇보다 보수를 결집 시키지 못한 한국당의 리더십 부재와 오락가락하는 이미지 추락이 지방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악재가 되고 있어 위축된 분위기다.

이와 달리 판문점 선언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간 화해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고, 대북경협사업들이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면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크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일 경북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전화 RDD(57%)와 무선전화 가상번호(4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8%이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3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전국 동시 지방 선거에서 ‘보수가 재 결집하여 자존심을 지키느냐’ 아니면 그대로 ‘무너지느냐’에 따라 흔들리고 있는 경북지역의 민심과 정치 구도가 결정될 운명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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