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세계新' 김연아 ISU 4대륙 쇼트프로그램 1위, 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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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세계新' 김연아 ISU 4대륙 쇼트프로그램 1위, 우승 눈앞
  • 정세영기자
  • 승인 2009.02.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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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요정' 김연아(19. 군포수리고)가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프레올림픽'으로 치러진 4대륙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환상적인 연기로 역대 최고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최고 점수인 72.2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이날 올 시즌 최고 기록인 69.50점을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2007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세계기록 71.95점을 무려 0.29점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19. 일본)는 57.86점을 받아 6위에 그쳤다.

지난 해 3월 세계선수권과 연말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는 이날 점프에서 두 차례나 실수를 저지르는 등, 평소답지 않은 모습으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36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34번째 출전자로 나선 김연아는 검은색 드레스에 은빛 보석이 박힌 드레스를 입고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카미유 생상의 '죽음의 무도'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점프와 스텝을 비롯해 표정연기까지 어느 하나 나무랄 것 없는 환성적인 연기였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러츠 도 깔끔하게 소화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스파이럴 시퀀스(한 쪽 발을 들고 스케이팅하는 기술)로 성숙한 여인의 매력을 뽐낸 김연아는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을 완벽하게 성공시켜 관중들의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레이백스핀과 플라잉 싯스핀으로 깔끔하게 연기를 이어간 김연아는 파워있는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쇼트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기술요소 점수 42.20점과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 30.04점을 받아 2위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66.90점)를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

역대 쇼트프로그램 사상 최고 점수를 획득한 김연아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김나영(19. 연수여고)은 이날 43.94점을 받아 16위에 올랐고, 함께 출전한 김현정(17. 군포수리고)은 41.64점을 받아 17위로 뒤를 이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최고점을 받은 김연아는 오는 7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생애 첫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실시된다.

<관련사진 있음> 【제휴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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