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중기·허대만 후보 6.13 넘어 ‘여의도 입성’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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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중기·허대만 후보 6.13 넘어 ‘여의도 입성’ 탄력 받나
  • 김종서 기자
  • 승인 2018.06.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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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기 전 경북도지사 후보

34.3% 득표율 지지세 업고 포항 북구 총선 출마설 솔솔 주목
포항 북구 시내 중심권 더 민주당 시의원 3명 배출 지지기반 구축

허대만 전 포항시장 후보

포항 남 한국당 아성깨고 도·시의원 7명 배출 차기 총선기반 구축 성공
10만표 넘는 42.4% 득표 힘받아 2020년 국회의원 뱃지 달 수 있을까

포항지역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진영이 초비상 걸렸다.

6.13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거세게 불어 닥친 더불어민주당의 바람이 자유한국당 텃밭 포항까지 덮쳐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기반인 도·시의원 구도가 깨졌기 때문이다.

경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보수 텃밭에 진보가 치고 들어와 교두보를 확보해 향후 지역 정가 구도 급변 현상이 예고돼 주목된다.

포항 남구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북도의원 후보가 오천읍과 대이동의 인구 밀집지역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2명이나 선출됐다.

또 포항시의원 경우도 남구에서 5명, 북구에서 3명 등 더민주당 후보 8명이 선출 됐고, 비례대표 2명을 포함하면 10명이 포항시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이는 포항지역에 한국당 말뚝만 꽂아 놓아도 당선 된다는 ‘보수의 아성’ 시대가 끝났음을 예고하는 동시에 남,북구 한국당 박명재, 김정재 두 국회의원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주는 정치행보와 맞물려 향후 정가 추이가 주목된다.

이런 변화의 추세라면 향후 2020년 총선에서 더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포항 지역에서 당선 안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와 주민 관심을 끌게 한다.

6.13 지방 선거에서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포항출신 더민주당 오중기 후보 경우 한국당 이철우 후보(73만2천785표, 52.11%)와 대결에서 48만2천564만표를 얻어 34.32%를 차지 할 정도로 선전해 위상이 높게 올라가 있다.

또 포항시장 선거에서 더민주당 허대만 후보가 한국당 이강덕 후보(12만 7천592표 50.05%)와 붙어 낙마 했으나 사상 처음 42.41%에 달하는 10만8천127표를 얻었고, 또 7명의 시 도의원을 당선시키는 성과를 올려 자신의 정치 기반을 확고히 구축한 셈이다.

포항지역에는 벌써부터 이들 오, 허 두 진보 정치인들의 향후 정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려있다.

일부에서는 오중기 전 청와대 정책 보좌관 경우 오는 2020년 총선에서 더민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자리를 확보했다는 소문도 있고, 또 일부에서는 포항 북구에 총선 출마를 준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돼 관심을 끌게 한다.

포항 북구는 포항에서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원인 초선의 자유 한국당 김정재 의원 지역구다.

지방선거에서 북구 시내 중심권에서 더민주당 시의원 3명이 선출 됐고, 인구가 밀집된 양덕 지역에서 더민주당 도의원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따라 붙을 정도로 진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가 역학 구도를 보면 아직은 김정재 의원이 정치적 지지기반을 장악하고 있긴 하지만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현상이다.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듯이 밑바닥 지지 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중기 전 보좌관이 북구 총선에 나설 경우 김정재 의원의 대처 방법과 또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올 것인지에 대해 벌써부터 주민 관심이 모아진다.

게다가 허대만 더민주당 남구 위원장 경우 포항시장 후보로 나서 비록 낙마 했으나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확장시키는 반사적 큰 이익을 거둔 것이 사실이다.

남구 지역에서 더민주당 경북도의원 2명과 시의원 5명이 선출된 것은 허 위원장의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다진 결과로 봐야하기 때문이다.

남, 울릉 선거구 국회의원은 재선의 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지역구다.

박의원은 도지사 경선에서 낙마 한 이후 크게 상심 한 가운데 차기 총선에서 3선 도전 의지를 보이며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시,도 의원을 7명이나 잃는 결과를 낳아 크게 위축돼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동안 50%이상의 지지를 받아온 박의원은 재선 동안 선거 후유증을 그대로 남겨 둔데다 그동안 지역구 관리가 너무 허술 했었고, 또 두 번의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시,도의원 공천 잡음까지 제대로 봉합하지 못한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패인을 부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민주당 허대만 위원장에게 자신의 지역구 지지기반을 크게 내준 박명재 의원이 차기 총선의 3선 도전에 대비해 어떤 전략의 정치 행보를 보일 것인지 주목된다.

6.13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오중기 허대만 두 진보 정치인이 포항지역의 정가 구도 변화에 힘받아 오는 2020년 4월 총선에서 남,북구 두 국회의원 자리까지 넘겨 볼 수 있을 것인지 지역민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지방선거는 압승 했으나 남은 1~2년내 심각한 나라 경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선거때 마다 변수가 있듯이 차기 총선에서 더민주당이 제1당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분석 했다.

또 향후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보수를 결집 시킬 수 있는 새로운 리더가 나와 당 이미지 쇄신에 성공 할 경우 지방선거 참패를 총선에서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더욱이 6.13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더민주당 돌풍은 한국당에 대한 실망감과 남북 정상 회담,북미 정상 회담 등으로 인한 통일 지상주의 효과까지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세가 2020년 총선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느냐, 아니면 중도에 꺾이느냐와 박명재·김정재 두 지역 국회의원이 기득권 아성을 제대로 사수할 것인지의 여부에 따라 포항지역 차기 총선 판도가 달라지는 변수를 안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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