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음주,눈 질환 일으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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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음주,눈 질환 일으킬 수도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8.06.16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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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료진 “시력기능 자체 영향 줄 수 있다 ”

체내수분 감소 안구건조증 유발
술 마실때 물 함께 섭취하면 좋아
각종 질환으로 연결 예방이 최선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 분해가 미처 이뤄지지 못하고 잔여 아세트알데히드가 전신에 독소로 작용하면서 두통 등 각종 징후를 유발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2017년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을 보면 우리나라는 9.1리터로, 35개국 평균 9리터보다 약간 많다.

대개 와인이나 맥주 등 알코올 함량이 적은 술을 소량씩 섭취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소주 같은 독주를 즐기고 심지어 다른 술과 섞어 마시는 폭탄주 문화가 일반화 돼 있다.

국내 의료진이 2016년 국제적 안과학술지인 영국안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음주가 안구를 감싸고 있는 ‘맥락막’의 두께를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맥락막은 안구를 감싸고 있는 중간층으로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흡수해 분산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즉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구조체 이다.

결국 음주가 시력 기능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 분해가 미처 이뤄지지 못하고 잔여 아세트알데히드가 전신에 독소로 작용하면서 두통 등 각종 징후를 유발한다.

특히 눈은 알코올에 가장 취약한 부위 중 하나이다.

음주를 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세가 눈의 모세혈관이 팽창하는 충혈이다.

이로인해 체내 수분을 감소시켜 결국 각막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안구건조증을 가져 올 수 있다.

아울러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 성분은 안구에 흐르는 혈액 순환을 감소시키고 안구 내 영양소 공급에 영향을 줘 눈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술을 먹는다고 시력이 바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잦은 술자리가 반복되면 결국 각막과 시신경, 망막 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충혈, 안구건조증과 같은 가벼운 증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지만, 증세가 반복되면 노안을 앞당긴다거나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실명 질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

적당한 음주와 함께 한 시간에 한번은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쐬어줘 축적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또 인공눈물이나 안약을 휴대해 수시로 각막 표면의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눈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술집의 경우 환기가 잘 되지 않고 건조한데다 음식 연기 등으로 눈건강에 좋지 않다

아울러 눈의 건조증을 심화 시킬 수 있는 흡연을 삼가고 술을 한 잔 마실 때마다 같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수분을 함께 섭취해주면 음주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충분한 수분 공급 덕분에 체내 알코올 분해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체내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때는 몸속의 수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탈수현상이 일어난다.

음주 후 다음날 아침에 눈이 건조해지고 갈증이 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안구건조증은 각막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각막을 손상시켜 각막염 등의 각종 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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