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민주당 돌풍’…지역 정가 구도에 ‘변화의 바람’
상태바
보수텃밭 ‘민주당 돌풍’…지역 정가 구도에 ‘변화의 바람’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8.06.16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995년 이후 도의원 2명·시의원 10명 배출 ‘파란’
진보성향 무소속도 2명 입성, 한국당 독주체제 제동

지난 14일 포항 오거리에서 포항지역 더불어민주당 도의원과 시의원 당선인들이 시민에게 감사의 뜻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전국을 강타한 더불어민주당의 바람이 포항지역에서도 강하게 불어 닥쳐 지역 정치구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이강덕 후보가 당선됐지만, 경북도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2석, 포항시의원은 민주당 후보가 10명이 당선되면서 지역 정치구도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경북도의원의 경우 지난 1995년 이후 포항 지역구 도의원으로서는 최초로 민주당 공천을 받고 당선에 성공함으로써 정치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민주당 불모지였던 포항에서조차 지역구 도의원이 2명이나 탄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의원 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지역구 의원 8석, 비례대표의원 2석을 합해 10석을 차지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민주당은 당초 강세지역인 장량, 대이, 효곡동에서 득표율 44.1%,42.7%의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확정됐다.

김상민 후보는 장량동에서 2위 당선자인 한국당 배상신 후보와 무려 6천253표차이로 1위에 랭크돼며 재선에 성공했다.

대이·효곡동에서는 민주당 박희정 후보가 2위 당선자인 한국당 이석윤 후보와 5천641표차이로 1위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포항시 남구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5명이나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당초 강세지역인 오천읍에서는 박칠용 후보가 개표초반부터 줄곧 1위자리를 지키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카’선거구(구룡포,호미곶,장기면)에서는 민주당 이준영 후보가 한국당 정석준 후보와 선두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개표막판에 정석준 후보를 511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사’선거구(청림,제철,동해면)에서는 민주당 허남도 후보가 무소속 박장해 후보를 617표 차이를 벌이며 당선됐다.

■포항시의회 정치구도 개편 가속

포항시의회 의원 정족수는 모두 32명이다.

이중 지역구 의원은 28명, 나머지 4명은 비례대표 의원이다.

민주당은 지난 2014년 선거에서 지역구 의원 1명, 비례대표 의원 1명 등 총 2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 의원 8명, 비례대표 의원 2명 등 모두 10명이 시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여기에 진보성향의 무소속 박경열, 복덕규, 보수성향의 무소속 김성조 후보 등 3명이 시의회에 재입성함으로써 비(非)한국당 의원은 13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이어져 온 한국당 독주체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또한 지역의 현안사업인 △항구동 주차장 부지 매각문제 △생물반응조 증설사업 △동빈대교 노선관련 설계변경 문제 △형산강 수은 오염 문제 등이 수면위로 다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로 포항시의회 전체의원 32명중 한국당 19명,민주당 10명 무소속 3명으로 재구성됐다.

■ 경북도의원 선거

경북도의원 포항시 제8선거구(대이·효곡동)에서 민주당 김상헌 후보가 득표율 49.91%로 개표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며 한국당 정우영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렸다.

또 경북도의원 포항시 제7선거구(오천읍,구룡포,호미곶,징기면)에서 이재도 후보가 막판까지 한국당 후보와 접전양상을 띄었다.

최종 개표결과 이재도 후보가 1만6천717표를 얻어, 1만4천899표를 획득한 한국당 이정호 후보를 1천818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