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발전소사업 참여한 지질자원 연구원 ‘지진 연구자료’ 엉터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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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소사업 참여한 지질자원 연구원 ‘지진 연구자료’ 엉터리 의혹
  • 김종서 기자
  • 승인 2018.07.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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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열 발전소가 ‘포항지진을 유발’시켰다는 이진한 교수의 논문이 세계적인 저널 사이언스지에 실릴 정도로 논리적이란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국지질자원 연구소는 포항지진과 관련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지질자원 연구소 사업에 동참한 흥해지열발전소)

‘포항지진 새로운 단층 발견’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회피용 수단 의심
정부지진 조사결과 나오기 전 “6.0규모 강진 온다” 백서 발간 ‘저의 의심’
지열발전소 물주입때 마다 2.0 이상 지진 63회 발생엔 단 한마디 언급 없어
포항지역 사회단체·대학 지진 공동조사단, 추측성 지진 예측 경위 밝혀라

속보=진도 5.4 규모의 강진 유발원인 행위로 지목받고 있는 흥해지열발전 사업에 동참했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최근 포항에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추측성 조사발표에 대해 포항시민들이 발칵하고 있다.(본보 2일자 의혹제기 단독 보도)

이 연구원은 최근 지난해 11월 발생한 규모 5.4 포항 지진을 일으킨 단층과 올 2월 발생한 규모 4.6 지진이 서로 다른 단층에서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6.0이상의 중대형 강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자료를 책자로 발간했다.

포항 지진의 특성이라며 포항 분지의 복잡한 특성과 관련된 단층 구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나 지진 유발 원인 행위자로 지목받고 있는 지열발전소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아 포항지진 원인을 왜곡시키려는 연구 발표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포항지진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 지목받고 있는 지열발전소 사업에 처음부터 동참 했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정부 조사단의 조사 결과(2019년 2월 발표예정)가 나오기 전에 새로운 복잡한 단층 발견, 강진 발생 운운하는 저의가 크게 의심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특히 지열발전소 사업에 동참한 이 연구원이 지열발전소가 지진 유발을 하지 않았다는 회피 수단으로 근거가 불확실한 연구 자료를 사전에 발표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도 따른다.

지난 5일 포항지역 시민단체와 대학이 중심이 된 지진 `지열발전공동연구단(단장 한동대 정상모교수)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규모 6.0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연구 발표에 대해 부당성을 제기하고 시민불안 조장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 했다.

이 조사단은 정부 조사단의 최종 지진 발생 원인 결과가 나오기 전에 피해 소송에 착수하고 이진한 고려대 교수 등 국내외 학자들이 발표한 ‘사이언스’지 논문 분석 자료를 중심으로 포항지열발전소와 11.15 지진의 유발 연관성을 집중 분석해 조만간 발표하기로 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도 지난 29일 한국지질연구원을 찾아 “명확한 학술적 근거가 없음에도 ' 향후 6.0이상의 중대형 지진이 포항지역에 발생할 수 있다'는 추측성 문구를 사용한 경위를 밝혀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측은 "앞으로 지진 관련 자료 발표시 신중을 기하겠다"고 해명 했다.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된 포항지열발전소 사업에는 넥스지오가 주관사(社)이고 산자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참여 했고, 포스코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투자사로 동원됐으며, 건설기술원,서울대 등이 참여하여 정부 예산 등 790억원 상당을 썼다.

문제의 지열발전소는 MB 정부 실세가 주관사와 결탁되어 지열발전소 사업을 추진했다는 소문과, 당초 150억원 상당의 정부 예산을 확보토록하여 포스코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을 경제성 없는 사업에 끌어들여 수백억원씩 투자하도록 만들었다는 소문까지 파다해 사법기관이 전반적인 비리 진상조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일반인을 위한 한반도 동남권 지진'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해 포항, 경주 등 한반도 동남권에 규모 6.0 이상의 중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고, 깊이 5km내에서 천부 지진이 일어나 대규모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기도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포항지진 진원지와 불과 500m 인근에 있는 지열발전소가 4.3km 지하를 뚫어 엄청난 양의 물을 주입했고, 그때마다 2.0 이상의 지진이 63회나 발생 했던 점에 대해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연구자료에서 단 한마디 언급이 없다는 것은 모순투성이라는 지적이다.

또 지열발전소가 지하에 물주입을 하면서 지층이 파쇄돼 뻘로 변한 상태에서 지열이 가해져 강력한 에너지가 생겼고, 또 중국업체가 부러진 파이프를 빼기 위해 다이너마이트 1천t 이상을 한꺼번에 터뜨린 것과 같은 강력한 압력을 가한 뒤 약 2개월만에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설명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지열발전소 인근 지역 논바닥에 지진때 나타난 액상화 현상도 지열발전소가 주입한 물로 뻘이 된 진 흙이 솟아 오른 현상으로 의심된다고 주장 했다.

포항시민들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없는 연구 결과를 민감한 시기에 발표하고 또 다른 강진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며 “이 연구원이 지진 유발 지목을 받는 흥해지열발전소 사업에 참여한 배경과 이번에 발표한 연구 결과와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 또 지진 유발 의혹을 받고 있는 지열발전소에 대한 언급은 왜 없었는지 그 이유를 포항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포항은 지진 발생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피해에 대한 복구는 커녕 공포감까지 그대로 남아 있고, 경제적 불황과 동시에 부동산 가치가 크게 떨어져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문제는 지진 공포로 포항 땅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는 마당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신뢰할 수 없는 강진 발생 원인 규명 책자를 발간해 시민 불안을 조장한 행위는 용납 할 수 없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고려대 이진한 교수는 경주지진이 발생 한 직후 이미 흥해지열발전소 주변에도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진 발생 1년 전에 이미 예측했던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을 유발시켰다는 이교수 발표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 저널 ‘사이언스지’에 실릴 정도로 논리적이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참여한 지열발전소가 11.15 5.4 규모의 지진 유발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포항지역 시민단체와 대학이 중심이 된 지진 `지열발전공동연구단이 곧 내놓을 지진 원인 발표와 정부 조사단에서 내놓을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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