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운영 밑그림 설계…‘경북 잡아 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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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운영 밑그림 설계…‘경북 잡아 위원회’ 출범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8.07.12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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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저출산 잡고 미래 먹거리 등 구체화 작업
민선 7기 4개년 계획 마련 주요 공약 방향 설정
‘파격 인선’ 젊은 여성 절반이상· 30,40대 40% 넘어

민선 7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109인으로 구성된 ‘경북 잡아 위원회’ 위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 9일 민선 7기 이철우 도지사의 도정을 구체화할 ‘경북 잡아 위원회’가 109인의 위원들과 함께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에는 기업인, 교수, 농업인, 현업 종사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줄 수 있는 도민들이 대거 참여하여 기존 교수‧공무원 중심의 위원회와 시작부터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사는 별도의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고 6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곧바로 취임했다.

이에, ‘경북 잡아 위원회’는 그 동안의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주요 공약과제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출범했다.

위원회 명칭은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이 지사의 강한 의지를 나타낼 수 있도록 일자리와 아이의 합성어로 고안되었다.

‘잡아’는 일자리와 저출산을 잡고 경북의 미래먹거리, 나아가 대한민국 중심과 도민들의 꿈과 희망도 잡겠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위원회의 독특한 명칭만큼이나 인적구성도 파격적이다.

전체 위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대를 포함한 30~40대 위원도 40% 이상을 차지, 경북 개도 이래 가장 젊고 여성 중심적인 위원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또한 나이, 직책을 따지지 않고 그 누구와도 막힘없는 소통을 추구하는 이 지사의 도정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더욱 관심을 끄는 부분은 위원장 임명이다. 잡아위원회는 이례적으로 공동 민간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 도인숙, 박홍희 위원장은 모두 40대로서 문화관광 분야와 농업 분야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교수도 중견기업의 대표도 아니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열정과 적극성이 많은 이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경주 토박이인 도인숙 위원장은 교사 출신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교직을 박차고 나와 학원, 병원을 거쳐 현재는 한국대중음악박물관 부관장으로 경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박홍희 위원장은 KT, LG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에서 중간 관리자를 거친, 소위 한국의 엘리트 코스만을 걸어온 사람이었다.

그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찾아 귀농을 결심했다.

귀농 전에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공부하고, 상주 딸기작목반에서 딸기농사를 공부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처음에는 소득 2천만원의 약소 귀농인이었으나 이제는 연 8천만원의 소득으로 점차 경북을 대표하는 귀농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위원회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 좋은일터 신바람경제 ▶ 아이행복 공감복지 ▶ 명품관광 희망성장 ▶ 부자농촌 녹색생명 ▶ 상생협력 열린도정 등 5개 분야로 나눠, 출범과 동시에 분과별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좋은일터 신바람경제분과는 투자유치 20조원 및 좋은 일자리 10만개 실현 계획과 공단분양 및 투자유치 T/F팀, 경북 권역별 산업 육성 구상안 등을 구체화 한다.

아이행복 공감복지분과는 저출산 극복, 의료 사각지대 해소, 의무급식 확대,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등의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고, 명품관광 희망성장분과는 문화관광공사 설립, 4대 정신의 관광자원화 방안, 해외관광객 유치 대책, 2청사 운영, 도청 신도시 활성화 방안, 탈원전 대책 등의 밑그림을 그린다.

부자농촌 녹색생명분과는 농산물유통공사 설립, 6차 산업화 활성화, 대구 취수원 이전 대응 방안, 청년 창농 활성화 방안, 스마트팜 밸리 구축 계획 등의 주요 시책을 구체화 한다.

상생협력 열린도정 분과는 도정 슬로건 및 도정 목표 선정, 대구․경북 상생협력, 출자출연기관 구조조정 검토, 공직문화 개선 방안, 도청 청사 환경 개선 등을 논의한다. 

위원회는 속도감 있고 내실있는 추진을 위해 분과별 회의와 전체회의를 열고 정책현장 답사, 외부전문가와의 토론회 등을 거쳐 8월말까지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 ’을 마련, 9월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시대가 변하고 있다. 도지사부터 허례의식, 의전 다 치우고 소통에 나서겠다”며, “경북이 변하기 위해서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잡아위원회 위원님들이 경북 도정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면서 자긍심과 열정을 가지고 활동해 달라”고 강조했다.    

도인숙 공동위원장은 “여성과 젊은 사람들이 많은 경북 잡아위원회를 보니 경북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이 기대된다”며, “아이가 행복하고, 청년들이 꿈을 꾸고, 어르신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경북 만들기에 다른 위원님들과 맡은바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홍희 공동위원장은 “이번 위원회 출범식에서 소통하고 열린 마음으로 도정을 운영하겠다는 지사님의 진솔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며  “부족하지만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 경북도는 9월초‘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 발표 이후에도 위원회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언론, 도의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보강하여 도정 정책자문기구로 확대·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업무보고 형식도 파격

실국장 단독 보고 형식 지양
주무관·사무관 참여 ‘토론’
주요 정책 공감 확산 유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일자리경제산업실과 투자유치실을 시작으로 실국별 도정 주요현안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

이 지사는 특히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사무관과 주무관까지 참석시켜 토론을 벌이는 등 파격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부터 이달 25일까지 실국과 직속기관으로부터 주요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 지사는 업무보고 방식을 통상적인 실국장 단독 보고형식이 아니라 실국장은 물론 사무관, 주무관까지 참여토록 해 토론을 벌였다. 주요정책들에 대한 공감을 확산하고 더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한 취지다.

업무보고는 이철우 도지사가 평소 강조한 일자리와 저출산 관련 실국부터 시작해 25일 농업기술원, 공무원교육원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첫 업무보고를 한 일자리경제산업실과 투자유치실은 공단분양 TF운영,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등 제조업의 스마트화, 중소기업의 스케일업 지원, 혁신 R&D인프라를 활용한 기업 유치 등을 보고했다. 

다음 차례인 보건건강국과 여성가족정책관실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에 초점을 두고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 강화, 경북형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 해결은 하나의 실국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닌 전 실국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복합적인 문제"라며"오늘 관련 실국에서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다른 실국에서도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시책 구상을 지시하는 등 공동의 노력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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