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서 혼자 살던 김유곤씨 아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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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서 혼자 살던 김유곤씨 아빠됐다”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8.07.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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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때 결혼…포항 여성 아이 병원서 아들 출생
죽도부부 김유곤·이윤정씨가 신생아실 앞에서 아들을 바라보고 있다.

김관용 전 지사 ‘경준’ 작명
이철우지사도 축하선물

울릉도 부속 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에서 혼자 생활하며 화제를 모은 김유곤(49)씨가 아빠가 됐다.

김씨는 ‘KBS 인간극장’으로 전국에 소개된 후 46세에 이윤정(43) 씨와 지난 2015년 2월 결혼했고, 지난 7일 오후 3시 포항 여성아이병원에서 체중 4kg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결혼 당시 주례를 맡았던 김관용 전 경북지사는 아기가 태어나면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 김경준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김 전 지사는 “아기와 산모가 건강하다니 기쁘다”며 “경준이가 이름 그대로 경상북도를 빛낼 훌륭한 인재로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선거공약에서 출산지원을 강조한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병수 울릉군수는 화환과 미역 등을 선물로 보내 축하했다.

김 군수는 “인구증가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출산 및 유아지원을 통해 아기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취임하자마자 울릉도 인구가 늘어났다”며 반가워했다.

아버지가 된 김씨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바르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3만여㎥에 이르는 더덕밭을 가꾸며 생활하다가 부모님이 사망하자 혼자 밭을 일구며 살았다.

결혼 후에는 부인과 관광객들에게 더덕으로 만든 음료수 등을 팔면서 정을 나누며 살다가 아기를 출산했다. 산모는 포항에서 2개월 정도 산후조리를 거친 뒤 오는 9월쯤 아기와 함께 죽도로 들어올 계획이다.

죽도는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산 1∼1번지가 주소로 울릉도에서 동북 방향으로 4㎞ 가량 떨어진 섬이다. 울릉도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으로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 죽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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