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原電) 귀한 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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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原電) 귀한 줄 알아야”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8.07.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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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숨이 헉헉 막히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 찜통더위가 8월에도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夜)가 번갈아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경북 곳곳에는 가축폐사·농작물 화상 등 폭염피해가 속출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 여름 ‘마라톤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전력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이 도마위에 올랐다.

대형마트·지하상가·은행점포 등 냉방시설이 잘 가동되는 공간에는 ‘폭염난민’이 쇄도했다.

지난 24일 최대 전력 수요가 9200만kw를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공급 예비율이 한자릿수(8%)로 떨어졌다.

산업부·한국전력은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서는 전력 예비율을 10%이상 유지해야한다고 본다.

10%로 밑으로 내려간 상태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대형발전기 한두개가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추면 대규모 정전(블랙아웃)이 발생할 수 있다.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조기폐쇄를 결정한 월성 1호기만 가동했어도 큰 보탬이 되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7000억원을 들여 새설비로 교체한 월성 1호기를 성급히 폐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력 공급사정이 빠듯해졌다는 것이다.

원전가동률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 76.4%에서 탈원전 선언 이 후 점차적으로 떨어져 올해 3월 54.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력사용량이 늘어나 6월-67.8%까지 올라갔고 원전 2기(基)가 재가동되면 다시 70%를 넘어서 탈원전 선언 이전으로 회귀하게 된다고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원전없이 여름철 전력 수요에 대비할 수 없다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 됐다.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노후 원전 수명연장 불허 등 강력한 탈원전 드라이브 건 문재인 정부가 머쓱하게 됐다.

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지난 24일 “무리한 탈원전 정책 재고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잘못된 정책,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왜곡된 주장으로 일축하는 등 정부의 고집탓에 국민생활 불편과 기업의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바른 미래당 이동섭 당무담당부대표는 지난 24일 “정부가 탈원전 하겠다고 멀쩡한 원전을 조기폐쇄하면서 자신만만하더니 정작 전력이 모자라 원전에 손을 벌이고 있다”며 ‘탈원전 재검토’를 촉구했다.

▲비싼 석탄과 LNG발전을 풀가동해도 여름철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폭증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탈원전 정책이 환경원리주의자의 이념적 주장을 따른 ‘무리수’임을 반증하고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 달 ‘원자력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원전 비중의 유지 또는 확대의견이 축소보다 54대32로 우세했다.

전력수요는 미래로 갈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산업용 전력 수요가 급증한다.

폭염도 올해로 그친다는 보장이 없다.

미세먼지·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원자력 발전 귀한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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