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퀸스대 공중보건센터 발표
일주일에 서너잔 이하로 제한해야
해외 학술지들이 잇따라 "건강을 위해선 음주량을 일주일에 서너잔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 잔 정도 술은 건강에 이롭다'는 통설을 일부 반박하는 결과다. 앤드루 쿤즈먼 영국 퀸스대 공중보건센터 연구원팀은 지난 19일 미국 남녀 노인(55∼74세) 약 10만 명의 음주 및 건강 기록을 평균 9년 추적 조사한 결과를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일주일에 5잔 이하(하루 한 잔 이하)'의 가벼운 음주라도 완전한 금주보다는 전립샘암과 폐암, 직장암, 난소암의 발병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발병 위험은 음주량에 정확히 비례했다. 다만 전체적인 사망률은 완전한 금주를 한 사람보다 가볍게 술을 마신 사람들이 낮았다.
쿤즈먼 연구원은 "노인만 연구해 젊은 음주자들의 사고,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가벼운 음주에 '예방 효과'가 있다고 결론 내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 역시 "알코올 섭취량을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약 60만 명의 의학 기록을 연구해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을 통해 "알코올 섭취량이 일주일에 100g을 넘어가면 관상동맥 질환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또한 "섭취량을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와인 1병, 맥주 500cc 4잔에 해당하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