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21일째 폭염 특보…피해도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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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21일째 폭염 특보…피해도 눈덩이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8.08.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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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환자 212명, 사망 7명
닭·돼지 등 39만여마리 폐사
고추 63.7· 포도 34.4 ha 피해
경북도 15억 여 만원 긴급 지원

이철우 도지사가 김정재 국회의원, 한창화 도의원과 함께 흥해읍 소재 양계농가인 성곡농장를 방문해, 폭염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피해 농가를 위로했다

경북지역에 24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가축폐사는 이미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었으며, 온열환자도 2배에 이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경북도내 온열환자는 207명이며 7명이 숨졌다.

올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온열환자는 지난해 전체(106명: 사망 5명 포함)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2011년 온열환자 관심체계 도입 이후 사망자·환자는 역대 최대치다. 2016년엔 137명(4명 사망), 2015년엔 79명(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온열환자는 올해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환자 207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전체의 40%(85명)로 가장 많았다. 30∼50대도 10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대 이하도 18명이나 된다.

가축피해도 심각하다. 이미 지난해 여름 전체 폐사의 4배를 넘어섰다. 3일까지 집계된 가축 피해는 모두 41만3695마리다.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울릉·영양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닭 40만8천262마리와 돼지 5천433마리가 폐사했다.

과수 등 농작물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31.9㏊에 불과하던 피해 면적은 3일 현재 14개 시·군에 295.7㏊로 불어났다.

작물별로는 고추가 63.7㏊로 가장 많고 포도는 34.4㏊다. 지역별로는 안동이 147㏊로 전체 피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 상주 51.5㏊·영주 18.2㏊·영덕 10㏊ 등이다.

도내 양식장 163곳엔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해안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수산당국과 어민들은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엔 28℃가 넘는 고수온으로 강도다리·전복 등 64만5천마리가 폐사해 5억7천만원어치의 피해가 났다.

경북도는 피해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인명·가축·농업 피해예방 예비비 15억4천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폭염 대책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6억9천만원도 시·군에 내려보냈다.

또 무더위 쉼터 냉방비로 9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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