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손탄 현영, 남자가 많이 만져준 양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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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손탄 현영, 남자가 많이 만져준 양미라”
  • 정리=김기환 기자
  • 승인 2010.08.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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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케이블 막말방송, 시청자 참을 수 있는 수위 넘었다




현영은 남자 손 탄 몸, 양미라는 남자들이 많이 만진 몸?"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들의 막말 방송이 참을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서고 말았다고 '헤럴드 경제'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막말방송 개선을 위한 제재조치가 이어지고 처벌 기준이 강화된다 해도 각종 오락 프로그램을 비롯 심지어 교양, 토론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조차 여과없는 언행으로 시청자들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는 것은 여전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최근 방송된 몇 가지 사례만 본다 하더라도 그렇다.
지난 22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QTV의 ‘순위 정하는 여자’에 출연한 VJ 미라는 선정적인 발언으로 출연진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놀라게 했다.
당시 방송에서 미라는 탤런트 양미라에게 “남자들이 많이 만져준 몸”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방송인 현영에게는 “남자 손길을 탄 몸”이라고 비유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으로 거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뿐 아니라 다른 여자 출연자들을 한 명씩 지목하며 “색녀같다” “양기를 못 받아 푸석푸석한 느낌이다” “남자 중독증이 있을 것 같다”면서 스스로조차 수위 조절을 하지 못한 발언을 일삼았다.
파장은 컸다. 미라의 막말 방송은 본방송이 끝난 직후부터 현재까지도 끊임없는 논란을 낳으며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또 ‘착한 글래머’로 불리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최은정 역시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착한글래머 라이브’에서 “요즘 나이 많은 모델들이 비키니 화보를 많이 찍는데 솔직히 역겹다”며 “몸매가 좋고 나쁨을 떠나 나이 어린 모델의 비키니보다 섹시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많은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 두 가지 사례는 이미 막말 방송의 대표 연예인으로 알려진 김구라나 ‘왕비호’ 윤형빈이 일삼는 독설의 예능에서 지나치게 나아간 것이다. TV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독설의 단면은 일정 부분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욕구 해방의 통로가 되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포착되는 케이블 채널의 막말 방송은 누가 보아도 ‘과유불급’의 상태다.

성적 희롱과 속물적 발언을 일삼는 최근 방송들을 보며 많은 네티즌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연예 게시판 등을 통해 맹렬한 비난을 퍼붓고 있는 현실이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아무리 케이블 채널이라고 해도 여과없이 방송되는 선정적인 발언들은 듣기 거북하다” “19세 이상 방송이라 해도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채널인데 편집도 없이 출연자들의 막말을 내보내는 것은 제작진에게도 문제가 있다” “성적인 발언이 지나쳐 듣고 있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진다”는 글들을 남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결국 지나친 발언으로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은 미라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방송 컨셉상 조금 과장해 얘기하게 됐다.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앞서다 보니,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미 도를 넘어선 지나치게 선정적인 막말 방송, 프로그램에 임하는 출연자들과 제작진의 각성이 시급한 때이다.

정리=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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