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 경제 공동체 실현 ‘의기 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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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경북도 , 경제 공동체 실현 ‘의기 투합’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8.08.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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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지사 교환 근무…국·과장 인사교류

■한뿌리 공동 선언문 채택
기업투자유치·역외유출방지
경북생산농산물 대구서 소비
‘로컬푸드’활성화 유통 촉진

당면 현안 통합 신공항 건설
낙동강 맑은 물 공급 체계 구축
도시철도 연장 등 긴밀 협력
한뿌리 상생위 위상 대폭 강화
 

대구·경북 상생 악수 … 지난 13일 열린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서 네번째), 한뿌리 상생위 실무추진단과 서로 손을 맞잡고 상생의지를 과시했다.

민선7기 출범과 함께 대구․경북이 손을 굳게 맞잡았다. 단순한 협력과 상생을 넘어서 ‘경제공동체’를 실현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지난 13일 도청 화랑실에서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구체적인 상생방향과 목표를 천명했다.

이날 발표된 선언문에 따르면, 앞으로 대구․경북은 기업의 투자유치, 기업 역외유출 방지, 특화산업 육성, 농산물 유통촉진을 위해 강력한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이를 통해서 경제공동체를 실현하기로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등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공동체 실현을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 공무원이한팀이 돼 공동 노력하자는 취지로 시장과 도지사가 분기별 1회 교환근무하고 공무원 인사교류도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13일 도청 화랑실에서 이런 내용의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 광역경제권 발전계획을 수립해 함께 실천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 화폐를 만들어 자본 역외 유출을 막고 경북 생산 농산물을 대구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를 활성화해 농산물 유통을 촉진한다.

투자유치 공동설명회를 열어 대구와 경북 특화 산업 구분 육성, 상생발전기금 마련, 교통카드 호환 등도 검토한다.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패키지 관광상품도 공동으로 개발한다.

행정기관과 대학, 기업 등 지역의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지역기업 맞춤형 인력 육성을 위한 특성화 학과 설치 등 미래 융복합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또 대구와 인접한 시·군 공동 도시계획 입안, 광역도로 건설, 도시철도 연장, 광역철도망 구축 등에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방침이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이같은 공직 과제 추진에 공직사회가 하나 되자는 취지로 먼저 분기마다 한 차례씩 교환근무를 하기로 했다.

시장은 도청, 도지사는 시청으로 출근해 대구경북 상생협력 과제 추진 성과를 검토하고, 미흡한 점을 점검한다. 또 대구경북 상생협력 사업 추진 현장도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국·과장급을 중심으로 인사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시 국장급 공무원이 경북도 국장급 자리는 물론 경북 시·군 부단체장으로 옮겨 일할 수 있고, 경북도 국장급 공무원이 대구시 국장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대구와 경북이 각각 운영하고 있는 공무원교육원도 통합하기로 했다.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게 아니라 '(가칭)대구경북공무원교육원'을 설립한다.

대구 공무원은 경북을, 경북 공무원은 대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현재 과장급이 단장을 맡고 있는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실무추진단장도 국장급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과장급으로는 각 부서의 협업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생협력 과제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렇게 격상된 한뿌리상생위 실무추진단장은 대구경북공무원교육원장과의 인사교류 대상이 된다.

이뿐 아니라 대구시와 경북도 인사 제도를 개선, 대구경북 상생협력 사업 성과를 인사 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이 밖에도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 화폐를 만들어 자본 역외 유출을 막고 경북 생산 농산물을 대구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를 활성화해 농산물 유통을 촉진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투자유치 공동설명회를 열어 대구와 경북 특화 산업 구분 육성, 상생발전기금 마련, 교통카드 호환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대구시는 1981년 직할시 승격과 함께 경북도로부터 분리됐는데, 최근 들어 경제통합을 넘어 행정통합까지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제 블록화와 광역화 시대에 개별 도시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광역경제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며 "대구와 경북이 사소한 것으로 경쟁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고 하나로 뭉쳐 한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저출산 고령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하나로 나아가지 않으면 생존과 미래가 없다"며 "행정은 나뉘어 있으나 상생협력으로 하나의 경제권과 생활권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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