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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간산업” 포스코 강성 노조 설립 여부 우려 목소리 높다

    회사탄압 우려 가면쓰고 회견장 나왔으나 포스코 직원인지 확인 안돼
    노조설립되면 경제상황 불확실…국내산업·지역경제 미치는 악영향 클듯
    평균연봉 8,800만원 설립명분 모호…GM 사태 반면교사 삼아야

가면 쓰고 기자회견 … 포스코 노동자 등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스코 노동자 금속노조 가입보고 기자회견'에서 함께 손을 잡고 있다

국가 기간 산업체 포스코에 강성 노조가 설립되도 되겠는가.

포스코 노조 설립이 공론화되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닥을 헤매는 포항 지역 경제에 또한 어떤 영향이 미칠지 철강업계와 지역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더욱이 우려하는 것은 대내외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포스코에 노조가 설립되어 강성으로 돌변할 경우 국내 산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심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철강업계를 대표하고 있는 포스코는 '산업의 쌀'인 철강을 생산하는 기간 산업체 라는 점에서 그 파급력은 예상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현 노사 관계가 흔들리면 철강공단 내 포스코 의존도가 높은 협력사와 공급사는 물론 지역 상권까지 연쇄적으로 그 여파가 미쳐 어려운 지역 경제가 더욱 가중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지난 반세기 제철보국의 이념을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 경제를 이끌어 왔던 포스코에 불법 파업을 일삼는 금속 노조가 설립될 경우 국가 산업 자체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우려된다.

중앙 언론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 노조에 포스코 생산직 근로자들이 속속 가입 하고 있으며 조합원이 모이면 조만간 공식 출범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 했다.

지난 13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포스코 노동자라고 밝힌 정체 불명의 9명이 가면을 쓰고 등장하기도 했다.

신상 노출로 인한 회사의 탄압을 우려해 가면을 썼다고 주장 했지만, 실제 포스코 직원이 맞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포스코 노조 설립에 대한 신경전이 대단함을 엿볼 수 있다.

언론에 따르면 금속노조 측도 공식적인 가입자 수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어 포스코 노조 설립은 물론 소문 만큼 가입자가 많지 않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조심스럽게 나와 관심을 끈다.

노동조합 설립은 헌법상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인데다 현 정부의 노동친화적인 정책에 힘입어 노조 설립 가능성이 높은 사회적 분위기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포스코 내부 시선은 엇갈린다.

노조 설립 필요성은 대부분 동조하는 분위기지만 소위 강성 노조로 불리는 금속노조 가입에는 거부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한 포스코 한 직원은 “포스코 직원 수가 1만7000명”이라며 “자체 노조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금속 노조 산하 지회의 형태를 띌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금속노조 지회가 되면 금속노조가 파업 할 경우 동참해야 하고 만약 용광로 불을 꺼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어 크게 우려된다”며 “만약 그런 사태가 벌어질 경우 국가 산업이 통째 흔들려 나라도 우리도 다 망할 수 있다”고 걱정 했다.

포스코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으로 8,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근속 또한 20.3년이 넘고 포스코 직원들의 임금 수준은 근로 소득자 상위 3.5%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회 제출 자료에서 드러났다.

높은 급여와 안정적인 정년을 보장 받는 포스코 직원들이 왜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지에 대해선 명분이 부족하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게다가 노조를 설립할 경우 포스코 정직원 보다 처우가 크게 떨어지는 협력사 직원과의 갈등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포스코 직원은 “그동안 포스코가 정치인들에게 휘둘리는 바람에 경영 위기에 처하는 문제가 생겨 노조 설립 필요성 의견이 다소 나오기도 했으나 간절히 노조 설립을 바라는 직원들은 크게 많지 않다”며 “파업을 하고 투쟁을 할 정도로 임금이 적지 않고 근로 탄압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역 한 상공인은 "포스코에 노조를 설립해 투쟁으로 지금보다 임금을 더 받으려 한다면, 회사도 직원들도 다 망하는 길 뿐이다“며 ”군산에서 벌어진 GM 사태를 포스코 직원들은 뼈아픈 반면 교사로 삼고 신중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88년 노조가 설립된 적이 있으나 노조 간부의 비리로 93년 대거 이탈해 현재는 10여 명 안팎에 소규모 노조원으로 운영돼 왔다.

지난 97년 출범한 노경협의회가 임금협상, 복리후생, 근로조건 문제 등을 협의하며 사실상 노조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취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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