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 방문경기에서 3-1로 앞선 5회말 등판해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려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투를 선보이고 구원승을 챙겼다.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 만에 챙긴 개인통산 124승째.
이로써 박찬호는 은퇴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통산 123승)를 제치고 메이저리그의 아시아 출신 선수 통산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17시즌을 뛰면서 467경기(선발 287경기)에 출전한 끝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이날 승리를 시작으로, 앞으로 박찬호가 올리는 승리는 모두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새 역사’로 남게 됐다.대기록을 앞두고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어느 때보다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박찬호는 등판과 함께 상대 2,3,4번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이닝을 마감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역대 최다승(124승)을 수립하기까지의 과정은 영광과 좌절을 넘나드는 영욕의 세월이었다.
수많은 고통과 역경을 이겨내고 커다란 금자탑을 쌓은 박찬호. 그의 또다른 도전이 기대된다.
김기환 기자
저작권자 © 경북제일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